AI 반도체 호황에 달라진 엔지니어의 결혼시장 위상
핵심 요약
AI 반도체 호황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엔지니어의 배우자감 위상이 높아졌다. SK하이닉스 회사 조끼는 높은 보상을 상징하는 소개팅 밈으로 확산했다. 영업이익 전망을 단순 적용한 SK하이닉스의 평균 성과급은 세전 약 6억3000만원이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확대로 메모리 반도체 수요와 기업 실적이 뛰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엔지니어의 연애·결혼시장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수억원대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자 이들 기업의 직원은 의사·변호사·회계사 등 전문직과 나란히 선 인기 배우자감으로 평가받고 있다.
삼성전자에서 메모리 반도체 엔지니어로 일하는 30대 미혼 남성 백모씨는 첫 만남에서 직장을 공개하지 않는 방안까지 고민하고 있다. 자신에게 쏠린 관심이 개인을 향한 것인지 경제력을 겨냥한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 연애 프로그램에서도 삼성전자 엔지니어인 남성 출연자에게 여성 출연자 3명이 관심을 보였다.
온라인과 방송에서는 SK하이닉스 조끼가 높은 연봉과 성과급을 상징하는 소재로 확산했다. 쿠팡플레이 ‘SNL 코리아’와 유튜브 채널 ‘핫이슈지’에는 회사 조끼를 입은 남성이 특별한 대접을 받는 장면이 등장했다. 카페에서 조끼를 입은 남성의 사진을 두고 최고의 소개팅 옷차림이라는 우스갯소리가 퍼졌고, 직원들이 소개팅에서 직장을 숨긴다는 농담도 이어졌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AI 반도체 호황과 성과 보상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올해 SK하이닉스 영업이익 전망치는 227조원을 웃돈다. 노사는 전년도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는 초과이익분배금의 상한을 없애고 이를 10년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영업이익 227조원을 임직원 약 3만5000명에게 단순 적용하면 1인당 평균은 세전 약 6억3000만원이지만 실제 금액은 직급과 개인별 기준에 따라 달라진다. 삼성전자는 최대 5억원 규모의 사내 주거안정 지원 대출을 도입했고, SK하이닉스 노조도 주택자금 대출 지원 방안을 회사와 협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