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증설 속도전…용인·청주에 54조원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용인 Y2와 청주 M17 건설에 약 54조원을 투입한다. 두 팹의 첫 클린룸은 각각 2029년 6월과 2028년 12월 문을 열 예정이다. 용인 클러스터 완공 목표는 AI 메모리 수요 증가에 맞춰 2033년으로 앞당겨졌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메모리 수요 확대에 대응해 경기 용인과 충북 청주에 신규 반도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7일 이사회에서 용인 2기 팹 Y2에 35조2000억원, 청주 낸드 생산기지 M17에 19조1000억원을 투입하기로 의결했다. 두 사업에 배정된 투자액은 약 54조원 규모다.
Y2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들어설 4개 팹 가운데 두 번째 시설로, 고대역폭메모리와 차세대 D램 생산 거점 역할을 맡는다. 내년 7월 공사를 시작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열 계획이다. 건설 중인 첫 번째 팹 Y1은 내년 2월 첫 클린룸 가동 기반을 갖추는 것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청주 M17은 기존 낸드 생산기지인 M11·M12·M15와 같은 지역에 조성된다. 내년 2월 착공한 뒤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개방할 예정이다. 청주에는 신규 시설에 필요한 부지와 전력·용수 기반이 상당 부분 마련돼 있어 건설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판단이다. M17은 확대되는 낸드 수요에 대응할 생산 기반으로 활용된다.
이번 사업은 지난 6월 공개한 중장기 투자 전략을 구체화한 조치다. 회사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600조원, 청주 생산기지 확대에 100조원을 투입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AI 메모리 수요 증가를 반영해 용인 클러스터 완공 목표도 2045년에서 2033년으로 12년 앞당겼다. 생산능력 확충과 공급망 안정뿐 아니라 협력사 성장, 고용 확대, 지역 상권 활성화와 국내 반도체 생태계 경쟁력 강화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