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쏠림에 PC용 D램 24달러 돌파
핵심 요약
2026년 7월 PC용 DDR4 평균 고정거래가격이 한 달 새 14.3% 오른 24달러로 최고치를 경신했다. HBM과 서버용 메모리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공급을 줄이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 3분기 PC용 D램 가격은 전 분기보다 15~20% 오르고 연말에는 공급 부족이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

AI 서버 투자 확대와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집중으로 범용 메모리 공급이 빠듯해지면서 PC용 D램 가격이 다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2026년 7월 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4달러로, 6월의 21달러보다 14.3% 상승했다. 2025년 4월 기록한 1.65달러와 비교하면 약 15배 수준이며, DDR5 제품군 가격도 한 달 전보다 10% 이상 올랐다.
낸드플래시 가격도 동반 상승했다. 7월 128Gb 16Gx8 MLC 범용 제품은 30.1달러로 전월보다 4.3% 오르며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메모리 업체들이 고단 적층 3D 낸드와 첨단 공정에 생산 역량을 배분하면서 SLC 낸드의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이 두드러졌다. MLC 제품은 고객사의 비용 부담이 커진 영향으로 상승 폭이 상대적으로 둔화했다.
가격 급등의 중심에는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HBM 수요 증가가 있다. 여러 D램을 수직으로 쌓는 HBM은 AI 연산용 GPU에 탑재되며 일반 D램보다 가격이 3~5배 높고 개당 수익률도 5배 이상이다. 엔비디아와 AMD의 고성능 메모리 채용 확대, 글로벌 클라우드 사업자의 AI 인프라 및 서버 증설이 겹치자 제조사들은 생산 역량을 HBM과 서버용 메모리에 집중하고 있다.
제조사들은 늘어나는 서버용 메모리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2027년 PC용 D램 공급을 줄일 계획이다. 이 여파로 2026년 3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보다 15~20%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HBM 생산 확대가 범용 D램 생산 여력을 계속 제약할 경우 2026년 말에는 일반 D램 공급 부족이 한층 뚜렷해질 수 있다. PC와 IT 기기 제조사에는 부품 조달비 증가 요인으로 작용하는 반면, 메모리 업체에는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수익 구조를 재편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