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수요에 중국 수입시장 1위 오른 한국
핵심 요약
한국이 2026년 상반기 1385억 달러의 수출 실적으로 중국 최대 수입국에 올랐다. AI 데이터센터 투자에 힘입어 메모리 반도체 수입액이 239.7% 급증했다. 반도체 비중이 56.7%까지 커지면서 품목 다변화가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이 2026년 상반기 중국의 최대 수입국에 올랐다. 2018년 이후 7년 만의 1위 복귀다. 중국의 한국산 제품 수입액은 1385억 달러, 약 19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1% 늘었다. 반기 기준으로도 역대 최대 규모로, 종전 최고치였던 2021년 하반기 1136억 달러를 249억 달러 웃돌았다.
기존 1위 대만은 2위로 내려갔고 일본, 호주, 미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의 중국 수입시장 점유율은 사드 갈등 이전인 2016년 10.4%였으나 2017년 9.9%, 2018년 9.7%, 2019년 8.4%로 낮아졌다. 이번 순위 반전은 메모리 반도체가 주도했다. 상반기 메모리 반도체 수입액은 785억3500만 달러로 239.7% 급증했고, PC·서버 부품과 SSD·컴퓨터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도 각각 192.8%, 149.3% 늘었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입시장에서 한국산 점유율은 2025년 50.1%에서 올해 상반기 54.1%로 4.0%포인트 상승했다. 중국의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확대되면서 고대역폭메모리 등 고부가가치 메모리 수요가 커졌고, 한국산 제품의 수입단가와 수입액도 함께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수입품 3000여 개 가운데 반도체 비중은 지난해 30.4%에서 56.7%로 확대됐다.
최대 수입국 복귀 이면에는 품목 편중이 뚜렷했다. 전화기 부품과 통신교환기, OLED 디스플레이 모듈 등 전기·전자 품목은 정체되거나 감소했고, 소비재도 라면을 제외하면 기초화장품이 11.8%, 무알코올 음료가 16.7% 줄었다. 수출 기반을 넓히려면 전기차와 휴머노이드 로봇, AI 데이터센터의 성장에 맞춰 전장부품, 고성능 센서, 정밀 제어·구동 부품, 반도체 장비용 소재·부품 등 경쟁력 있는 분야의 신규 수요를 발굴해야 한다는 과제가 제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