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앞세운 롯데마트, 부산서 새벽배송 확대
핵심 요약
롯데마트가 2000억원을 투자한 자동화 물류센터를 부산에서 가동했다. AI 로봇과 전 과정 콜드체인으로 최대 3만5000개 상품을 취급한다. 하루 3만3000건 처리와 5년 차 EBITDA 흑자 전환을 목표로 삼았다.
롯데마트가 2000억원을 들여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구축한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가동하며 영남권 온라인 장보기 시장 공략에 나섰다. 연면적 4만㎡ 규모의 이곳은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의 자동화 기술과 롯데마트의 신선식품 역량을 결합한 첫 물류센터다. 2022년 파트너십 체결 이후 3년 7개월간 준비했으며, 입고부터 배송까지 전 과정을 영상 5도의 콜드체인으로 관리한다.
센터 3층 약 3000평 공간에는 격자형 레일 24만개가 설치됐다. AI 피킹 로봇 ‘봇’은 초속 4m로 움직이며 레일 아래 5~6m 깊이에 보관된 대파·팽이버섯 등 신선식품과 휴지·과자를 운반한다. 봇은 중앙제어시스템과 초당 10차례 통신해 이동 경로를 정하고, 상품은 로봇 팔을 거쳐 자동 인식·포장된다. 센터가 취급할 수 있는 상품은 최대 3만5000개다.
첫 거점으로 부산을 고른 데에는 사업성과 상징성이 함께 작용했다. 롯데그룹의 본고장으로 인지도가 높은 데다 새벽배송 경쟁이 집중된 수도권 밖에서 새 물류 체계를 시험하기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롯데마트는 30년간 마트와 슈퍼를 운영하며 확보한 전국 산지 소싱망과 고기·채소·과일의 직접 가공·포장 역량도 활용한다. 배송 시간은 오전 8시부터 자정까지 2시간 단위로 고를 수 있어 기존 점포 배송보다 선택지가 늘었고 새벽 수령도 가능해졌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8일부터 부산·영남에서 온라인 주문을 처리하던 13개 점포의 물량을 센터로 옮겼다. 별도 마케팅을 시작하기 전인데도 기존 고객 주문은 전월보다 30% 증가했다. 하루 최대 처리 목표는 3만3000건이며, 이를 5년 동안 달성해 5년 차에 EBITDA 흑자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부산과 영남권 4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산지 신선도를 유지한 정시 배송을 제공하고, 센터를 온라인 그로서리 사업의 수익성 거점으로 키우는 것이 목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