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물류로 영남권 장보기 혁신 나선 롯데마트
핵심 요약
부산 제타 스마트센터에서 최대 1000대의 로봇과 인공지능이 물류 작업을 수행한다. 영남권 배송은 최대 하루 13회로 늘고 취급 상품은 최대 3만5000개로 확대됐다. 롯데마트는 내년 대구·울산으로 권역을 넓히고 고양 센터를 통해 수도권에도 대응한다.
지난 7일 찾은 롯데마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에서는 최대 1000대의 피킹 로봇이 냉장·냉동 상품을 옮기고 있었다. 채소와 과일, 음료 등이 담긴 격자형 설비 위로 로봇이 쉴 새 없이 움직였고, 영하 25도 냉동 저장고에서도 작업은 이어졌다. 약 1만2000평 규모의 센터에 상주하는 인력은 300여명으로, 작업자 대신 엔지니어들이 외부에서 설비 상태를 점검했다.
센터에는 국내 최초로 오카도 스마트 플랫폼이 적용됐다. 인공지능이 수요를 예측해 상품 배치와 피킹, 포장, 출하, 배송 경로를 최적화한다. 부산과 영남권 400만세대를 대상으로 배송 횟수는 하루 3회 수준에서 최대 13회로 늘어났으며, 고객은 새벽부터 저녁까지 2~3시간 단위로 시간을 지정할 수 있다. 취급 가능 상품은 최대 3만5000개로 일반 점포보다 약 1만개 많다.
냉장·냉동 상품은 1만여개이며, 냉동 상품은 일반 대형마트의 약 1700개를 두 배 이상 웃도는 최대 4000개까지 운영한다. 냉장·냉동 상품을 입고 단계부터 배송까지 상온 상품과 분리하는 완전한 콜드체인도 구축했다. 신선식품 품질 저하와 상품 누락, 배송 지연을 줄이기 위한 설계다. 롯데마트가 30년 이상 전국 산지와 거래하며 축적한 조달 역량도 자동화 기술과 결합했다.
첫 고객풀필먼트센터인 이 시설은 2022년 11월 오카도와의 파트너십 이후 약 2000억원을 들여 구축됐다. 2023년 12월 착공해 약 20개월 뒤인 지난해 8월 준공됐고, 올해 7월까지 통합 테스트를 거쳐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서비스는 부산·창원·김해에서 내년 대구·울산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고양시에 짓고 있는 두 번째 센터는 경기·수도권 수요를 맡는다. 개별 센터의 목표는 운영 5년차 EBITDA 흑자, 6년차 영업이익 흑자 전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