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률 10년 후 50% 전망에도 생산성 효과는 제한적
핵심 요약
한국 AI 도입률 10년 후 50%로 주요국 중 최고 전망. 생산성 증가 효과는 미국·영국에 밀려 4.36%포인트에 그칠 것으로 분석. 올해 2분기 대졸 실업자 48만1000명으로 5년 만에 최대, 전문직 취업자 감소 지속.

국회예산정책처가 19일 발표한 6월 대외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의 인공지능(AI) 도입률이 향후 10년 내 주요 7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약 6%인 도입률이 10년 후 50%로 상승할 전망이며, 이는 미국(48%), 영국(47%) 등 다른 국가를 웃도는 수치다. 그러나 AI로 인한 생산성 증가 효과는 미국(4.52%포인트)과 영국(4.50%포인트)에 이어 4.36%포인트로 3위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생산성 효과 차이는 산업 구조에서 비롯된다. AI 노출도가 높은 금융·보험업, 정보통신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공공행정 및 국방 등 4개 산업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미국은 28.8%, 영국은 26.7%인 반면 한국은 20.6%에 불과하다. 반대로 AI 노출도가 낮은 제조업, 건설업, 음식·숙박업, 광업의 GDP 비중은 한국이 36.7%로 주요국 중 가장 높아 AI 확산의 생산성 파급력이 제한적이라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올해 2분기 대졸 이상 실업자가 48만1000명으로 집계돼 2분기 기준 2021년(52만1000명) 이후 5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AI 대체 영향이 큰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취업자 수는 2025년 4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3분기 연속 감소했으며, 특히 올해 2분기에는 8만8000명 줄어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감소 폭을 나타냈다.
국회예산정책처는 저출산·고령화로 노동·자본 투입만으로 성장에 한계가 있는 만큼 AI가 중장기 성장잠재력을 높일 핵심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제조업의 경우 생성형 AI 노출도는 낮지만 노동 생산성이 높아 로봇 AI를 적용하는 피지컬AI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정부도 잠재성장률 반등을 위한 3대 메가프로젝트 중 하나로 피지컬AI를 선정하고 제조업 AI 확산을 추진 중이나, 서비스업에 이어 제조업까지 AI 도입이 확대되면 고용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