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확산에 지역 상생책 확대
핵심 요약
미국 데이터센터 사업자들이 주민 반발을 줄이기 위해 현금 지원과 기반 시설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소음 분쟁 지역에서는 숲 매입과 주택 매수, 이사비 지원, 방음 설비 보완까지 추진됐다. 지역 지원 내용을 법적 협약으로 제도화해야 한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미국에서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건립을 둘러싼 주민 반발이 거세지자 실리콘밸리 빅테크와 데이터센터 운영사들이 현금 지원과 기반 시설 투자, 소음 저감 대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다.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제공해 지역 민심을 달래고 데이터센터 사업이 무산될 가능성을 낮추려는 움직임이다.
메타는 데이터센터가 들어서는 지역의 저소득층 냉난방비 지원 사업에 수백만 달러를 투입하고, 지역 학교와 비영리단체에는 총 5800만달러(약 825억2000만원)의 보조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도로와 상하수도 등 지역 기반 시설도 지원한다. 전력망에는 수억 달러를 투자해 신규 발전원 15GW가 추가되도록 했다는 입장이다.
메타는 고용과 발주 실적도 지역 기여 사례로 내세우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립을 본격화한 2010년 이후 숙련 기술직 3만개와 운영직 5000개의 일자리를 지원했고, 미국 하청업체에 200억달러 이상을 발주했다는 설명이다. 미시간주 도와지악의 얼라이언스 클라우드 서비스는 시설 용량을 300MW까지 확대하면서 인근 숲 50에이커, 약 20만㎡를 추가 매입해 자연 완충 지대로 조성하기로 했다.
소음에 불만을 제기한 도와지악 인접 주민에게는 주택을 시장 가격으로 매입하고 이사 비용까지 지원하는 방안이 제안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위스콘신주 데이터센터의 고속 냉각 팬에서 소음이 발생하자 회전 속도를 조정하고 방음 장치를 추가했다. 브루킹스연구소는 전기 요금과 용수, 소음 대책, 지역 채용, 직접 지원을 명시한 법적 구속력 있는 지역사회 편익 협약을 사업자와 주민이 체결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일회성 지원을 넘어 양측의 합의를 제도화하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