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키우는 통신 3사, 매출 두 자릿수 성장
핵심 요약
통신 3사의 AI 데이터센터 매출이 올해 2분기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KT·SK텔레콤·LG유플러스는 대규모 투자와 신규 시설 가동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공급 확대 속에 고객 확보와 자본 효율성이 투자금 회수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통신 3사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사업이 올해 2분기 일제히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KT클라우드 매출은 26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9.8% 늘었고, SK텔레콤의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매출은 92.5% 증가한 1362억원에 달했다. LG유플러스 데이터센터 매출도 28.9% 성장한 1241억원을 기록하며 기존 통신사업을 보완할 성장 분야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KT의 2분기 연결 매출은 6조6799억원, 영업이익은 6483억원으로 각각 10.1%, 36.1% 감소했다. 지난해 부동산 개발사업의 일회성 분양이익에 따른 기저효과가 반영된 결과다. 반면 서울 가산 데이터센터의 본격 가동과 설계·구축·운영 사업 확대가 KT클라우드의 성장을 이끌었다. SK텔레콤은 매출 4조3591억원과 영업이익 5660억원을 기록해 각각 0.5%, 67.3% 늘었고, LG유플러스는 매출 3조6949억원으로 3.9%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3445억원으로 13.1% 증가했다.
설비 투자 계획도 구체화하고 있다. KT는 인공지능 전환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앞으로 5년간 1기가와트 규모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구축에 5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2년 별도 자회사로 출범한 KT클라우드를 본사에 흡수해 사업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달 세운 전담 자회사 SK하이퍼에 2030년까지 7500억원을 출자하고, 2029년까지 5기가와트 규모 시설을 단계적으로 가동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2조원을 들여 경기 파주시에 총 200메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4개 동을 건설 중이며, 내년 상반기부터 2028년까지 차례로 가동할 예정이다. 다만 통신사와 IT 기업의 시장 진입이 이어지면서 공급 과잉과 투자금 회수 지연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SK텔레콤은 고객을 먼저 확보한 뒤 시설을 구축하는 원칙을 유지하고, LG유플러스는 임차와 설계·구축·운영을 결합한 자산 경량화 방식으로 자본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