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신사업에 조선 ETF 동반 강세
핵심 요약
조선 테마 ETF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이 일제히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부유식 데이터센터와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이 조선업의 신규 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관련 매출과 이익은 2028년부터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가 조선업의 새 성장 축으로 부상하면서 조선 테마 상장지수펀드가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0일 종가와 순자산가치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SOL 조선TOP3플러스레버리지 23.34%, KODEX 친환경조선해운액티브 12.74%, TIGER 조선TOP10 11.73%, HANARO Fn조선해운 10.60%로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주요 편입 종목은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HD한국조선해양이다.
조선 소재·부품·장비 기업에만 투자하는 SOL 조선기자재도 같은 기간 15.64% 올랐다. 이 상품은 HD현대마린솔루션을 25.83% 담고 있으며 한화엔진 17.29%, 한국카본 16.51%, HD현대마린엔진 14.37% 순으로 편입했다. 선박용 엔진을 데이터센터 전력원으로 활용하는 사업이 구체화되면서 엔진 제작사뿐 아니라 유지보수와 부품 교체를 맡는 계열사까지 수혜 범위가 넓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부유식 데이터센터는 대규모 부지 확보와 소음, 냉각 문제를 풀 수 있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4월 미국 선급협회에서 기본설계인증을 받은 데 이어 미국 무스테리안과 기본·상세 설계 계약을 체결했다. 본격적인 수주가 시작되면 기존 선박 중심의 사업 구성을 넓히고 수익성을 높일 여지가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코반에너지그룹과 9.6MW급 힘센 엔진 기반 발전설비를 공급하는 9560억원 규모 계약도 맺었다.
HD현대중공업의 데이터센터 발전설비 수주는 지난 4월 아페리온에너지그룹과 체결한 6271억원 계약을 합쳐 총 1조5800억원에 이른다. 독자 브랜드인 힘센 엔진은 제작을 맡은 HD현대중공업과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수익성 확대 요인으로 평가되며, 데이터센터용 발전엔진은 선박용 중속엔진보다 부품 교체와 정비 수요가 빠를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매출과 이익의 본격적인 기여 시점은 2028년으로 전망된다. 안정적인 수주잔고와 이익 증가세에 데이터센터용 엔진과 부유식 데이터센터 사업이 더해졌지만, 현재 기업가치에는 이런 성장 가능성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