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요에 힘입어 삼성SDI, 7분기 만에 흑자 전환
핵심 요약
삼성SDI가 2분기 영업이익 2038억 원을 기록하며 7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수요가 실적 개선을 주도했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세 회사 모두 ESS 수요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나선다.
삼성SDI가 2분기 영업이익 2038억 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수요가 급증하면서 시장 예상보다 빠른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5% 증가한 3조 7700억 원, 순이익은 4716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740.5% 급증했다. 상반기 누적 영업이익은 482억 원으로, 당초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다.
배터리 사업부문이 실적 회복을 주도했다. 배터리 부문 매출은 3조 5200억 원으로 18.8% 늘었고, 영업이익은 1593억 원을 기록했다. 무정전전원장치(UPS), 배터리백업유닛(BBU), 전동공구, 유럽 전기차용 고출력 배터리 판매가 증가했고, 고부가 제품 비중 확대와 미국 생산 인센티브, 관세 환급 등이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 삼성SDI는 AI 데이터센터용 배터리 수요가 상반기 실적 회복의 핵심 동력이었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도 2분기 영업이익 1133억 원을 내며 전 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매출은 7조 6000억 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3% 늘었고, 북미 생산 인센티브 2410억 원이 포함됐다. 북미 증설에 따른 ESS 출하 증가와 원통형 전기차 셀 판매 확대, 유럽 공장 가동률 개선이 실적을 견인했다. 상반기 ESS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6배 급증했고, 전체 매출의 약 30%를 차지했다.
SK온도 2분기 영업이익 8218억 원을 기록하며 7개 분기 만에 흑자 전환했다. 일회성 고객 보상금, 원가 절감, 아시아 판매 증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세액공제 확대가 주요 요인이다. 세 회사 모두 AI 인프라 투자 확대와 전력 수요 증가로 ESS 수요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SDI는 미국 공급망 확대와 각형 LFP 배터리 양산 준비에 나서고, LG에너지솔루션은 ESS 라인업 강화와 셀·시스템·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두 회사는 전기차 시장 둔화에 대응해 나트륨이온, 전고체 등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