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경쟁, 칩에서 전력 시스템으로
핵심 요약
위안징이 우란차부에서 100만 장급 AI 가속기 운용을 목표로 한 2GW 싱허기지를 가동했다. 전력·ESS·냉각·네트워크와 AI 운영 기술을 통합해 초대형 데이터센터의 구조를 재설계했다. 한국도 대규모 투자와 함께 전력 인프라와 시스템 통합 역량을 확보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중국 에너지 기술기업 위안징 과기그룹이 2026년 8월 네이멍구 우란차부에서 싱허기지 가동을 시작했다. 건축 면적 12만㎡가 넘는 AI 연산력 슈퍼 단일동은 100만 장 규모의 AI 가속기 병렬 운용과 100만 P급 연산을 목표로 설계됐다. 전체 계획 전력 용량은 2GW로, 초대형 AI 인프라의 경쟁 기준이 칩 확보량에서 안정적인 시스템 운용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시설은 전력 공급과 에너지저장장치, 전력전자, 냉각, 네트워크, 컴퓨팅 자원, AI 기반 스케줄링을 하나의 구조로 통합했다. 자체 풍력 자원과 녹색전력 직접공급을 활용하고, 기상·발전량 예측에 맞춰 ESS 충·방전과 연산 부하를 조절한다. 2.5MW급 고체변압기와 800V 직류 공급 시스템은 10·13.8kV 교류를 직접 변환하며 효율 98.5%, 구리선 사용량 최대 80% 감축을 제시했다.
위안징은 풍력과 ESS, 전기차 배터리, AI 에너지 관리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한 기업이다. 2025년 매출은 약 869억 위안이며, 세계 20여 개 거점에서 직원 2만여 명을 두고 있다. 회사는 2030년까지 고비와 사막 등 에너지 자원이 풍부한 지역에 총 5GW 규모의 녹색 AI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Mission Gobi’도 추진한다. 우란차부에서는 지방정부와 추가 산업단지 협력도 진행되고 있다.
한국도 2026년 7월 AI 데이터센터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해 민간을 포함한 약 550조 원의 투자를 견인하겠다는 구상을 내놨다. 삼성SDS는 전남 해남 솔라시도에 210MW급 시설을 짓고 2028년 첫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향후 경쟁력은 투자액이나 시설 용량만으로 결정되기 어렵다. 반도체와 배터리, 변압기, 직류배전, 냉각, 네트워크를 하나의 아키텍처로 결합하고 전력망과 변전설비를 선제적으로 확보하는 역량이 핵심 조건으로 떠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