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상장 앞두고 월가 자산관리 선점전
핵심 요약
오픈AI와 앤트로픽의 상장을 앞두고 월가 금융사들이 임직원 선점 경쟁에 나섰다. 최소 자산 기준을 없애고 관리 수수료를 0.5% 미만까지 낮추는 맞춤형 조건이 등장했다. 세금·자선·스타트업 투자 중심의 수요가 자산관리 서비스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오픈AI와 앤트로픽의 기업공개를 앞두고 월가 금융사들이 임직원을 미래 고액 자산가로 보고 선점 경쟁에 돌입했다. 금융사들은 아직 현금화할 자산이 없는 직원에게도 계좌 개설 최소 금액을 면제하고, 통상 운용자산의 약 1%인 관리 수수료를 절반 이하로 낮추는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다.
두 회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상장 서류를 제출한 상태다. 앤트로픽은 오는 10월 상장이 예상되며 오픈AI의 일정은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이 있다. 상장 과정에서 스페이스X보다 높은 기업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오픈AI가 2024~2025년 약 8000명의 임직원에게 지급한 주식 보상은 약 110억달러로, 미국 상장사 전체와 비교해도 7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월가가 상장 전부터 임직원 확보에 나선 배경에는 스페이스X 사례가 있다. 모간스탠리는 스페이스X 임직원의 주식 보상을 관리하며 740억달러, 약 105조원 이상의 순신규자산을 유치했다. 코레오자산운용은 100명 넘는 스페이스X 전·현직 직원과 협상해 수수료를 0.5% 미만으로 낮췄다. 비상장 주식에는 운용 수수료를 받지 않고 세금과 주식 보상 관련 자문료만 청구하는 방식도 등장했다.
서비스 구성도 AI 기업 임직원의 수요에 맞춰 달라지고 있다. 전용기·요트·컨시어지 같은 전통적 부유층 서비스보다 세금 관리, 자선 사업, 스타트업 투자와 창업 자금 조달에 문의가 집중되고 있다. 머서 어드바이저스는 현재 자산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일부 AI 기업 직원에게도 패밀리 오피스급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기술 생태계 재투자와 사회적 영향력 확대를 중시하는 성향이 자산관리 시장의 수수료와 서비스 체계까지 바꾸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