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SSD 공급 제약 장기화…국내 낸드 수익성 기대
핵심 요약
AI 데이터센터 투자 확대로 기업용 SSD 수요가 공급을 웃돌고 있다. 샌디스크는 공급 부족과 제품 할당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능력 확대로 낸드 수익성 개선과 수요 선점에 나선다.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기업용 SSD 수요가 빠르게 늘면서 글로벌 낸드플래시 시장의 공급 제약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 샌디스크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실적을 거뒀지만, 회계연도 1분기인 7~9월 매출 전망을 103억~108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 예상치 108억2000만달러보다 낮은 전망의 배경은 수요 둔화가 아니라 공급 부족이다.
샌디스크는 고객 수요가 공급량을 넘어선 상태이며 제품 할당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고용량 낸드를 대량 탑재하는 기업용 SSD는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수록 필요한 물량도 함께 증가한다. 그러나 낸드 업체의 생산능력이 수요 확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공급자의 가격 협상력이 유지되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1분기 글로벌 상위 5개 기업용 SSD 업체의 합산 매출은 전 분기보다 86.1% 증가한 184억6000만달러를 기록했고, 같은 기간 계약가격은 약 80% 올랐다. 2분기 수치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AI 서버에 더해 엣지 AI, 스마트카, 산업 자동화로 수요처가 넓어지면서 최근 가격 상승을 과거 재고 조정기의 단기 반등과 다른 구조적 변화로 보는 시각도 제기된다. 글로벌 낸드 시장 매출은 지난해 약 730억달러에서 올해 3601억달러, 내년 4892억달러로 커질 전망이다.
기업용 SSD 비중을 확대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는 공급 부족이 낸드 사업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환경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경기 평택 P5와 P5-2를 각각 2028년과 2029년부터 순차 가동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청주 M17 팹을 내년 착공하고 2029년 양산을 준비한다.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맞춰 생산능력을 먼저 확보하는 전략이 향후 낸드 시장 경쟁력을 가를 핵심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