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PC 승부처, 연산 성능 넘어 업무 수행력으로
핵심 요약
에이전틱 AI의 확산으로 AI PC의 평가 기준이 TOPS에서 자율적인 업무 수행 능력으로 이동하고 있다. 퀄컴은 최대 80 TOPS NPU와 AI 허브, 지원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기반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인텔과 AMD도 하드웨어 역량을 높이면서 사용자 체감형 AI 경험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서버 플랫폼을 중심으로 확산된 에이전틱 AI가 올 상반기부터 NPU를 탑재한 AI PC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해까지는 초당 1조 번의 연산을 뜻하는 TOPS와 초당 토큰·이미지 생성량이 주요 평가 기준이었지만, 이제는 목표를 이해하고 절차를 계획해 업무를 끝까지 수행하는 능력이 경쟁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이전틱 AI는 한 줄의 명령만 처리하지 않고 PC의 이메일·문서·파일과 인터넷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참조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추론한다. 이메일 내용을 분석한 뒤 회의 일정을 조정하고 필요한 자료를 찾아 첨부하는 식이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노트북에서는 장시간 추론 과정의 전력 소모와 발열, 팬 소음을 줄이는 효율까지 핵심 하드웨어 요건이 된다.
2024년부터 스냅드래곤 X 엘리트로 윈도 기반 AI PC를 추진한 퀄컴은 최대 80 TOPS NPU와 새 아드레노 GPU, 3세대 오라이언 CPU를 앞세웠다. 2024년 3월 문을 연 퀄컴 AI 허브에는 올해 8월 기준 SoC별 파생 모델을 포함한 467개 모델이 최적화됐으며, 실행 시간과 메모리 사용량, 연산량을 분석하는 기능도 갖췄다.
헥사곤 NPU를 쓰는 애니씽LLM과 기업용 다단계 추론 모델 포키 AI, 사진·영상·음성으로 연속적인 맥락을 만드는 메모리즈AI도 스냅드래곤을 지원한다. 퀄컴은 지난 4월 오픈클로와 헤르메스 에이전트 지원을 AI PC와 아두이노용 IoT SoC까지 넓혔다. 인텔은 코어 울트라 시리즈3의 GPU·NPU를 강화했고, AMD는 3분기 중 GPU 성능을 높인 노트북용 프로세서를 공개할 예정이다. 시장 주도권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실제 업무 생산성을 높이는 AI 경험이 승부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