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확산에 메모리 병목 심화…머스크, 가격 상승 전망
핵심 요약
머스크가 AI 시대의 최대 제약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지목했다. 메모리 생산은 연간 약 20% 늘지만 수요는 2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전망이 제기되면서 주요 메모리 업체에도 관심이 쏠린다.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가 인공지능 시대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지목했다. AI 모델 학습과 추론에 필요한 메모리 수요가 생산능력보다 훨씬 빠르게 늘고 있어 공급 부족이 지속되고, 가격도 하락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놨다.
머스크는 4일 현지시간 스페이스X 2분기 실적 발표 뒤 진행한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생산량이 연간 약 20% 증가하는 데 비해 수요는 연간 200%, 경우에 따라 그보다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증가율이 공급 증가율의 약 10배에 달하는 만큼 가격은 내려가기보다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연간 20% 수준의 생산 확대는 성숙 산업의 성장 속도로는 상당히 빠르지만,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이를 크게 앞지르면서 수급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는 게 머스크의 진단이다. 그는 최근 AI 인프라 투자 확대 과정에서도 메모리 공급의 중요성을 여러 차례 언급하며 이를 AI 산업 성장의 최대 병목으로 꼽아왔다.
이번 발언은 메모리 업황이 둔화할 수 있다는 시장 일각의 전망과 상반된 시각을 담고 있다. AI 반도체 경쟁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빅테크 최고경영자가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제기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을 비롯한 주요 메모리 업체의 생산능력과 수급 전망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