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헤지펀드 SA, 다이요 유덴 지분 11.62% 확보
핵심 요약
SA가 다이요 유덴 지분 11.62%를 확보하자 주가가 장중 6.7%까지 상승했다. SA는 공시 시한을 한 달 넘긴 뒤 수차례 보고를 통해 6월 말부터 이어진 매입 내역을 공개했다. 가격 조정에 따른 투자 매력은 부각됐지만 MLCC 수급 불균형이 장기 주가의 변수로 남았다.
오픈AI 연구원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가 설립한 인공지능 전문 헤지펀드 시츄에이셔널 어웨어니스(SA)가 일본 서버 부품 제조업체 다이요 유덴의 주요 주주로 올라섰다. SA가 확보한 지분은 11.62%에 달한다. 대규모 매입 사실이 알려지자 다이요 유덴 주가는 12일 장중 한때 6.7%까지 뛰었다.
SA는 6월 말 다이요 유덴 주식을 사들이기 시작해 7월 중순까지 보유 비중을 꾸준히 높였다. 일본 재무성에 제출한 5% 이상 지분 보유 보고는 정해진 공시 시한보다 한 달 넘게 늦었다. 최초 보고 직후 주가가 급등했고, 수 시간 간격으로 나온 후속 공시에서 추가 매입 경과가 드러났다. 다이요 유덴은 SA의 지분 보유와 관련해 즉각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미국에 본사를 둔 SA는 높은 레버리지를 활용한 공격적 투자로 알려져 있다. 지난달에는 기술주 투자 가치가 급락하면서 보유 상장 주식을 강제로 처분해야 할 위기에 놓였다. 이후 켄 그리핀이 이끄는 시타델이 펀드가 보유한 AI 관련 주식의 상당 부분을 인수하면서 청산 위험이 진정됐다. 위기를 넘긴 SA가 일본 MLCC 업체에 대규모 자금을 투입했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이 다시 커졌다.
다이요 유덴은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첨단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생산한다. 수요 지속 기대가 반영되며 올해 초부터 7월 1일까지 주가가 약 540% 상승했지만, 이후 AI 관련주 전반의 불안 속에 7월 고점 대비 절반 아래로 내려왔다. 미쓰이 이쿠오 아이자와증권 펀드매니저는 가격 조정으로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돼 대량 보유 공시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나타난 것으로 판단했다. 다만 최근 MLCC 수급 불균형 우려가 커진 만큼 장기 상승 효과는 제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