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확대에 현금흐름 악화…빅테크 실적 발표 주목
핵심 요약
알파벳이 상장 후 첫 분기 FCF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AI 투자를 확대하며 치킨게임 양상. MS, 메타, 아마존 등 하이퍼스케일러 2분기 실적 발표에 시장 주목.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업 수익성과 사업 모델에 미칠 영향이 핵심 변수.

주요 하이퍼스케일러 기업들의 올해 2분기 실적 발표가 잇따라 예정된 가운데, 막대한 인공지능(AI) 투자로 인한 현금흐름 악화 우려가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주 실적을 공개한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상장 이후 처음으로 분기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돌아섰음에도 불구하고 내년까지 자본지출을 확대하겠다고 밝혀 '치킨게임' 양상을 보이고 있다.
26일(현지시간) IT 업계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MS)와 메타가 29일, 아마존이 30일 각각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이들 4대 하이퍼스케일러 기업의 올해 자본지출 계획은 총 7250억달러에 달한다. 알파벳은 연간 자본지출 가이던스를 기존 1800억~1900억달러에서 1950억~2050억달러로 상향 조정했으며, 경영진은 2027년에도 자본지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알파벳의 2분기 FCF는 마이너스(-) 5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스탠스베리 리서치에 따르면 이는 2004년 상장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해 3~4분기 240억달러였던 FCF는 올해 1분기 100억달러 수준으로 떨어진 데 이어 이번에 적자 전환했다. 투자자들은 막대한 자본지출이 실제 현금 창출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으며, AI 인프라 투자 확대가 기업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기업들은 신규 투자와 함께 기존 AI 인프라 활용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애저와 코파일럿이 클라우드 사업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고, 메타는 초대형 데이터센터 구축과 함께 일부 컴퓨팅 자원을 외부 고객에게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순다르 피차이 알파벳 최고경영자(CEO)는 AI 투자가 모든 분야에서 가능성을 새롭게 정의하고 있다고 강조했으며,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2% 급증한 248억달러를 기록했다. 일각에서는 AI가 빅테크의 사업 모델을 자산경량 플랫폼에서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필수인 구조로 근본적으로 바꿔놓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