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확대로 빅테크 신용비용 상승
핵심 요약
알파벳이 AI 투자 재원 확보를 위해 250억달러 규모의 회사채 발행에 나섰다. 주문은 1150억달러에 달했지만 40년물 가산금리는 지난 2월보다 확대됐다. 빅테크의 채권 발행과 CDS 프리미엄이 함께 상승하며 조달비용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이 인공지능 인프라 투자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250억달러, 약 35조5900억원 규모의 달러 표시 회사채를 발행한다. 채권은 만기 2년부터 40년까지 총 10종으로 구성된다. 모집액의 4.6배인 약 1150억달러의 주문이 몰리며 대규모 발행에도 견조한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알파벳의 회사채 조달은 올해 세 번째다. 2월 달러화·파운드화 채권에 이어 5월 엔화·유로화 채권을 발행해 2026년 상반기에만 500억달러 이상을 확보했고, 6월에는 847억달러 규모의 유상증자도 발표했다. 올해 예상 설비투자액은 1950억~2050억달러로, 4~6월에는 설비투자가 영업현금흐름을 웃돌았다.
발행 물량이 늘면서 알파벳이 감수해야 할 금리 부담도 높아졌다. 이번 40년물의 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는 1.3%로, 지난 2월 발행한 40년물의 0.95%보다 확대됐다. 아마존·알파벳·메타·오라클이 올해 7월 7일까지 발행한 회사채는 약 1940억달러로 집계돼 지난해 같은 기간의 1080억달러보다 79% 증가했다.
빅테크의 신용위험을 반영하는 신용부도스와프 프리미엄도 최고 수준으로 상승했다. 오라클의 5년물 CDS는 연초 1.44%에서 2.15%로 뛰었고 신용등급은 투자적격 최하단인 BBB-로 낮아졌다. 엔비디아는 0.42%에서 0.82%로 올랐으며 메타 0.94%, 아마존 0.69%, 알파벳 0.67%, 브로드컴 0.66%도 최고치를 기록했다. 알파벳은 상대적으로 낮은 CDS와 탄탄한 광고 수익 기반을 갖췄지만, AI 투자 속도와 비용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신용지표와 회사채 가산금리가 핵심 부담으로 부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