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전선 넓힌 엔비디아·인텔, 자금조달 승부
핵심 요약
엔비디아가 월가 6개 자산운용사와 손잡고 5000억달러가 넘는 AI 인프라 자금조달을 추진한다. 인텔은 투자 수요를 바탕으로 유상증자 규모를 200억달러로 확대했다. 대규모 투자와 증자 부담이 부각되며 두 회사 주가는 동반 하락했다.
엔비디아와 인텔이 인공지능 사업 확대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조달에 나섰다. 엔비디아는 10일(현지시간) 아폴로글로벌매니지먼트, 블랙스톤, 블랙록, 브룩필드에셋매니지먼트, 골드만삭스, KKR 등 월가 6개 자산운용사와 금융 플랫폼 설립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인텔은 일반 투자자 대상 유상증자 규모를 당초 150억달러에서 200억달러로 늘렸다.
엔비디아는 금융 플랫폼을 통해 5000억달러, 약 707조원이 넘는 외부 자본을 조달할 계획이다. 하이퍼스케일러와 최첨단 AI 연구소, 기업이 데이터센터를 건설하고 엔비디아 칩을 구매할 때 발생하는 재정 부담을 낮추려는 구상이다. 자사 AI 칩과 AI 팩토리 플랫폼을 생산성과 수익 창출 능력, 긴 수명을 갖춘 인프라 담보자산으로 활용해 광범위한 AI 생태계 구축을 뒷받침하겠다는 전략도 담겼다.
엔비디아는 에너지 인프라 기업 란시움에도 최대 30억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20억달러를 투입해 지분 20%를 확보하고, 특정 목표가 달성되면 10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할 수 있는 구조다. 인텔의 공모 증자는 1971년 상장 이후 처음 이뤄지는 일반 투자자 대상 대규모 자금조달이다. 조달한 돈은 자본 지출과 운전자금 등 일반 기업 운영에 투입된다.
인텔은 고객사의 AI 연산 투자가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되면서 지속 가능한 수요 환경이 이어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피지컬 AI와 전용 칩, 첨단 패키징의 발전도 성장 기회로 제시했다. 발행 예정 주식 수의 몇 배에 이르는 주문이 몰려 증자가 과도한 부채 부담을 덜고 재무상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는 과도한 AI 투자 우려로 2.86% 급락했고, 인텔은 지분 가치 희석에 대한 주주 불만 속에 4.06%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