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소비자 구매 결정의 새 관문으로
핵심 요약
AI 추천 제품·서비스 구매 경험 응답이 49.9%로 나타났다. 맛집·카페와 여행·숙박, 뷰티 분야에서 AI 추천 구매가 두드러졌다. 기업들은 AI 검색 대응을 확대하는 동시에 고객 데이터 정비 과제를 안고 있다.
생성형 AI가 상품과 서비스 탐색을 넘어 실제 구매를 좌우하는 단계로 들어섰다. 서울·수도권에 사는 10~50대 AI 이용 경험자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최근 3개월 안에 AI가 추천한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은 49.9%였다. 앞으로 구매를 결정할 때 AI를 활용하겠다는 응답도 54%로 집계돼, AI가 소비자의 쇼핑 과정에 빠르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줬다.
AI 추천을 통한 구매는 일상과 밀접한 분야에 집중됐다. 복수 응답 기준 맛집·카페가 28.5%로 가장 높았고, 여행·숙박 20.4%, 뷰티·화장품 19.6%, 금융 17.8%가 뒤를 이었다. PC·노트북·태블릿은 16.0%, 스마트폰·스마트워치 등 모바일 기기는 13.8%, 의류·패션은 13.0%였다. 취향의 영향이 큰 상품에서는 개인화된 추천 역할을, 비교할 정보가 많은 품목에서는 분석 지원 역할을 AI에 기대는 흐름이 나타났다.
소비자의 구매 여정도 기존의 검색·비교·구매 방식에서 검색 뒤 질문을 던지고 추천을 받은 뒤 검증과 위임으로 이어지는 형태로 넓어지고 있다. 후보군을 AI가 줄인 뒤 소비자가 최종 선택을 승인하는 방식이다. 취향과 구매 이력을 이해하는 대화형 AI 쇼핑 비서를 이용하겠다는 응답은 68.8%에 달했다. 다만 AI 답변을 그대로 수용하기보다 인터넷 검색으로 재확인한다는 응답이 71.1%였고, 기업 공식 홈페이지 등 공신력 있는 정보와 대조한다는 비율도 45.8%였다. 다른 AI에 같은 질문을 하는 응답도 37.6%였다.
쇼핑 과정에서 AI를 활용할 때 가장 큰 우려로는 사실과 다른 정보를 그럴듯하게 만드는 AI 환각이 68%로 꼽혔다. 기업들은 AI 검색 채널 대응과 데이터 정비에 나서고 있다. 국내 커머스 기업의 48%는 AI 검색 플랫폼에 상품 데이터를 제공했고, 44%는 대화형·질문형 검색에 맞춰 콘텐츠를 손질했다. 반면 고객 데이터를 완전히 통합하지 못한 기업의 45%는 중복되거나 어긋난 고객 정보를 보유했다. AI 탐색을 구매로 연결하려면 소비자 검증에 대응할 정확한 정보와 일관된 데이터가 필요하다는 과제가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