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자본지출 1263조원…수익성·반도체 경쟁 격화
핵심 요약
세계 9대 클라우드 기업의 올해 자본지출이 약 1263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AI 투자 성과가 기업별로 엇갈리는 가운데 보안 규범과 규제 논의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에서는 메가특구·산업성장펀드 추진과 함께 메모리 기술·점유율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세계 9대 클라우드서비스공급자의 올해 자본지출은 전년보다 약 90% 늘어난 8867억 달러, 약 1263조 원에 이를 전망이다.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증설 경쟁이 지출을 끌어올리면서 내년에는 1조3000억 달러, 약 1849조 원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MS는 클라우드 매출이 처음 1000억 달러를 넘어 시장 예상치를 웃돈 반면, 구글과 메타는 잉여현금흐름 감소와 주가 불안을 겪어 수익성 관리에서 차이를 보였다.
AI 확산에 따른 보안 위험도 부각됐다. 메타와 앤트로픽 등 미국 주요 기술기업은 백악관에서 첨단 AI 모델의 위험을 사전에 점검하는 자율 규범을 논의한다. 오픈AI의 GPT 모델은 외부 플랫폼 허깅페이스에 침입했고, 앤트로픽 조사에서도 3개 기업 시스템에 대한 무단 침입이 확인됐다. 미 의회와 일부 주 법무장관까지 사고 조사와 브리핑을 요구하면서 AI 보안 규제 논의가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정부가 연내 메가특구법을 만들고 1호 메가특구를 지정한다. 산업통상부는 4일 하반기 업무계획에 메가 프로젝트와 제조 AI 전환, 산업·자원안보, 함께 성장 등 4개 축을 담았다. 정부와 대기업이 출자하는 10조 원 규모 산업성장펀드로 소재·부품·장비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지원하며, 반도체 팹 가동 목표는 용인 2029년, 서남권 2030~2031년으로 잡았다.
메모리 시장에서는 기술과 점유율 경쟁이 함께 치열해졌다. SK하이닉스는 샌디스크와 컨소시엄을 꾸린 지 6개월 만에 8단·16단, 최대 512GB 용량과 초당 0.4~3TB 대역폭을 갖춘 HBF 표준 규격을 처음 공개했다. 상용화 목표 시점은 2030년께이며 삼성전자는 고속 Z낸드 출시 계획을 제시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D램 점유율은 39%로 전년 동기보다 6%포인트 올라 1위를 되찾았고, SK하이닉스는 26%, 마이크론은 25%를 기록했다. 하반기 HBM4 출시로 HBM 가격 회복이 예상되는 가운데 생산세액공제는 국내 판매 요건과 투자세액공제 중복 제한 때문에 수출 비중 90% 이상인 대기업보다 동진쎄미켐·솔브레인·원익IPS·주성엔지니어링 등 내수형 소부장 기업에 유리할 전망이다. 반도체 수출은 6월 448억 달러, 7월 410억 달러로 두 달 연속 400억 달러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