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확장에 유나이티드렌탈스 실적 질주
핵심 요약
AI 데이터센터와 전력 인프라 투자가 유나이티드렌탈스의 장비 수요를 끌어올렸다. 2분기 매출·조정 EBITDA·조정 EPS가 모두 분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실적 전망은 상향됐지만 마진 압박과 높은 주가 평가는 위험 요인으로 남았다.
AI 데이터센터와 전력망, 반도체 공장 등 미국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늘면서 세계 최대 장비 렌털 기업 유나이티드렌탈스가 성장세를 타고 있다. 데이터센터 건설에는 고소작업대·굴착기·지게차뿐 아니라 발전기와 냉난방 설비도 필요하다. 장비를 구매하는 대신 빌리는 기업이 늘자 렌털 업종이 AI 투자 확대의 간접 수혜 분야로 부상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은 44억1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12% 늘었고, 조정 EBITDA는 14% 증가한 20억560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EPS도 22% 늘어난 12.8달러로 집계돼 세 지표 모두 분기 최대치를 경신했다. 특히 임시 전력과 냉난방, 저장시설 등을 공급하는 특수 장비 렌털 매출이 25% 증가한 14억3100만달러로 외형 성장을 주도했다.
1997년 설립된 유나이티드렌탈스는 잇단 인수합병으로 북미 시장 점유율을 약 16%까지 끌어올렸다. 전 세계 1700여개 영업망에서 210억달러 규모의 장비를 운용하며, 지역별 재배치로 유휴 시간을 줄이는 전략을 쓴다. 2분기 평균 장비 규모가 7% 커진 가운데 가동률은 사상 최고 수준에 도달했고, 장비 한 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플리트 생산성도 3% 개선됐다.
회사는 올해 매출 전망을 175억~178억달러, 조정 EBITDA 전망을 79억7500만~81억2500만달러로 높였다. 주가는 7월 23일 장중 1177달러로 신고가를 기록한 뒤 8월 5일 1162달러로 마감해 연초 이후 44% 올랐다. 목표주가는 1350~1355달러까지 제시됐지만 950달러를 예상한 보수적 평가도 있다. 일회성 이익을 제외한 2분기 마진 하락과 22~24배 수준의 예상 PER, 공사 지연 및 연료·운송비 상승은 부담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