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투자에 엇갈린 3사 실적 전망
핵심 요약
삼성전자는 최대 200조원 규모의 연간 주주환원과 3분기 파운드리 흑자 전환 가능성이 제시됐다.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성장으로 2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해 목표주가가 22만원으로 상향됐다. 네이버는 단기 수익성 부담에도 2030년 AI팩토리 매출 6조4000억원이 기대됐다.
삼성전자와 산일전기, 네이버가 AI 인프라 확대를 축으로 증권가의 매수 평가를 받았다.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는 60만원, 네이버는 32만원으로 유지됐고 산일전기는 기존 18만원에서 22만원으로 22.2% 상향됐다. 전일 종가는 각각 23만1000원, 21만원, 15만7300원이었다. 삼성전자는 대규모 주주환원과 파운드리 흑자 전환, 산일전기는 특수변압기 수주, 네이버는 AI팩토리의 장기 성장성이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삼성전자는 조만간 내놓을 주주환원정책을 통해 연간 최소 100조원에서 최대 200조원을 환원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기존 9조8000억원 수준을 10배 넘게 웃도는 규모다. 2026년 8월 빅테크 고객사의 메모리 수요 충족률은 60%에 그쳤으며, 신규 메모리 공장 완공에 3년 이상 걸려 공급 부족도 최소 3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이퍼스케일러들은 기본 5년에 1년씩 연장하는 장기공급계약을 요구하고 있다. 파운드리 사업은 3분기부터 4년 만에 흑자로 돌아설 가능성이 제시됐다.
산일전기는 2분기 매출 164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28% 성장하며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냈고, 영업이익도 34.3% 늘었다. 일반 전력망용 제품 매출은 감소했지만 데이터센터·신재생에너지·에너지저장장치에 맞춰 제작하는 특수변압기가 성장을 이끌었다. 신규 수주와 수주 잔고에서 특수변압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 90%다. 미국 연료전지 기업 블룸에너지의 정식 공급사로 등록된 뒤 데이터센터용 후속 주문도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의 2분기 영업이익은 520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소폭 줄었다. 감가상각 연한 변경에 따른 비용 이연 효과를 제외하면 시장 기대를 크게 밑도는 수준이지만, AI팩토리 구축과 AI 사업 확대를 위한 선제 투자가 비용 부담을 키웠다. AI 데이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2027년 2분기까지 수익성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판단이다. 대규모 GPU로 학습과 추론 데이터를 처리하는 AI팩토리는 2030년 매출 6조4000억원 규모의 새 수익원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제시됐다. 산일전기도 하반기 미국 전력회사 신규 수주가 현실화되면 내년 전력망용 변압기의 실적 기여가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