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인프라 실적 훈풍, 종목별 주가 희비
핵심 요약
AI 인프라 기업들이 높은 성장률과 낙관적인 전망을 제시했지만 주가 반응은 엇갈렸다. 슈퍼마이크로·네비우스·코어위브는 급등한 반면 시스코는 시간 외 거래에서 하락했다. AI 투자 기대가 되살아나며 국내외 메모리·반도체 종목에도 매수세가 유입됐다.
AI 인프라 기업들이 큰 폭의 매출 성장과 시장 기대를 웃도는 전망을 내놨지만 주가는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았다. 12일 정규장에서 슈퍼마이크로컴퓨터는 19.01%, 네비우스는 34.14%, 코어위브는 19.27% 상승했다. 반면 시스코시스템즈는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정규장 종가보다 4.06% 내린 118.9달러로 마감했다.
시스코의 5~7월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17.6% 늘어난 172억5000만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23.2% 증가한 1.22달러였다. 시장 추정치를 각각 2.5%, 8% 웃돌았고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도 시장 예상 686억9000만달러보다 높은 720억~734억달러로 제시했다. 슈퍼마이크로의 4~6월 매출은 93.2% 증가한 111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은 314.6% 뛴 1.7달러였다. 매출은 예상보다 2.9% 낮았으나 이익은 93.2% 높았고, 7~9월 매출 전망은 시장 예상 116억달러를 크게 넘는 145억~155억달러로 잡았다.
클라우드 업체의 성장세도 두드러졌다. 네비우스의 2분기 매출은 AI 클라우드 부문이 6배 가까이 성장하면서 454% 늘어난 5억8230만달러를 기록했다. 조정 주당순손실은 0.12달러로 전년 동기 0.38달러와 시장 예상 0.82달러보다 개선됐다. 코어위브 매출은 112% 증가한 25억8000만달러였고, 메타·엔트로픽 등과의 대형 계약으로 수주 잔고는 석 달 사이 약 50억달러 늘어난 1040억달러가 됐다. 2026년 매출 전망은 124억~132억달러로 높였다. 대규모 투자비 탓에 조정 주당순손실은 1.03달러로 악화했지만 예상치 1.2달러보다는 양호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반영된 AI 기대를 단순히 확인하는 실적보다 개선 폭과 후속 전망이 주가를 가른 것으로 평가했다. 코어위브는 주요 고객의 설비투자 유지·확대와 수주 증가가 부각되며 이익 악화에도 급등했다. 투자 낙관론은 반도체주로 번졌다. 뉴욕증시에서 SK하이닉스 ADR은 9.01% 올랐고 마이크론·샌디스크·시게이트도 각각 4.92%·5.76%·7.03% 상승했다. 13일 오전 10시48분 국내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4.5% 오른 26만7000원, SK하이닉스가 6.71% 상승한 160만6000원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