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확산에 SW업계 사업 재편 속도
핵심 요약
어도비가 챗GPT에서 자사 제품 기능 70여 개를 활용하는 통합 플러그인을 출시했다. 세일즈포스와 한컴, 더존비즈온도 과금 체계와 사업 구조를 AI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체질 전환이 시장의 신뢰로 이어지려면 AI 신사업에서 의미 있는 실적을 입증해야 한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소프트웨어의 고유 영역으로 여겨지던 작업까지 수행하면서 국내외 SW 기업들이 제품 유통과 수익 구조를 다시 짜고 있다. 어도비는 6일 챗GPT에서 자사 제품 기능 70여 개를 이용할 수 있는 통합 플러그인을 전 세계에 출시했다. 세일즈포스는 업무량 중심 과금 체계를 도입하고 있으며, 한컴과 더존비즈온도 각각 사업 정체성 전환과 비상장화를 추진했다.
어도비 플러그인은 챗GPT 입력창에 ‘@Adobe’를 적고 원하는 결과를 설명하면 적합한 도구를 자동으로 골라 작업한다. 지난해 12월 공개한 포토샵·익스프레스·애크로뱃용 앱을 하나로 합치고 파이어플라이, 프리미어, 라이트룸, 일러스트레이터, 인디자인의 핵심 기능까지 추가했다. 고급 작업은 어도비 SW에서 계속하도록 구분했으며, 이달 중 제미나이와 슬랙으로 연동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 같은 개방 전략은 전문 교육을 받지 않은 창작 준비생과 생성형 AI 이용자를 어도비 생태계로 끌어들이려는 선택이다. 어도비가 6월 조사한 미국 성인 창작 준비생 1200만 명 가운데 디자인 전문 교육 경험이 없는 비율은 56%였고, AI가 필수라고 답한 비율은 77%였다. 어도비는 올해 챗GPT 외에도 클로드와 코파일럿에 서비스를 적용하며 비전문가의 이용 문턱을 낮추는 데 주력했다.
세일즈포스는 기업용 AI 에이전트 플랫폼 ‘에이전트포스’를 내놓고 직원 계정 수가 아닌 에이전트의 업무 수행량을 기준으로 요금을 매기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다. 한컴은 오피스에 AI 초안 작성·요약·데이터 분석 기능을 넣은 데 이어 5월 에이전틱 운영체제 기업으로의 변신을 선언했다. EQT를 새 주인으로 맞은 더존비즈온은 AI 투자 확대를 위해 지난달 비상장사로 전환했다. 다만 올해 어도비와 세일즈포스 주가가 각각 20%, 24% 하락한 만큼, 신사업 실적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할지가 체질 개선의 성패를 가를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