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듀테크, 기술보다 학습 혁신이 경쟁력
핵심 요약
AI로 교육 제품 개발은 빨라졌지만 에듀테크 기업의 차별화는 한층 어려워졌다. 현장 교사의 수요를 반영하고 학습과 창조 방식을 확장하는 모델이 핵심 전략으로 제시됐다. 연평균 16% 성장이 전망되는 아시아 시장이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 기회로 부상했다.
생성형 AI와 바이브 코딩의 확산으로 교육용 최소기능제품을 몇 시간 만에 구현할 수 있는 시대가 열렸지만, 낮아진 개발 진입장벽은 에듀테크 스타트업의 차별화를 더 어렵게 만들었다. 아비 와르샤브스키 마인드셋 CEO는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제17회 2026 에듀플러스위크 미래교육박람회 부대행사인 글로벌 에듀테크 스타트업 어워즈 부트캠프에서 이를 업계의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와르샤브스키 CEO는 과거 수개월이 필요했던 제품 개발이 크게 단축되면서 수많은 서비스가 한꺼번에 등장하는 현상을 ‘정크푸드 함정’으로 규정했다. 의미와 효과가 있는 제품을 가려내기 어려워졌다는 진단이다. 새로운 기술에 적극적이던 20·30세대에서 최근 AI를 향한 흥미와 기대는 낮아지고 불안과 분노는 커지고 있다는 점도 스타트업이 해결해야 할 사회적 과제로 지목했다.
해법으로는 기존 교육에 AI를 덧붙이거나 교육 과정을 단순히 디지털로 전환하는 수준을 넘어서는 접근이 제시됐다. 와르샤브스키 CEO는 당연하게 받아들여 온 교육 방식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학습 모델을 설계하는 ‘상상력의 격차’를 스타트업의 가치로 꼽았다. AI를 통해 인간의 학습과 창조 방식 자체를 확장해야 한다는 의미다. 패널토크에서는 정책 변화나 정책자금보다 현장의 수요를 우선해야 한다는 제언도 나왔다. 정훈 러닝스파크 대표는 교사가 실제로 필요로 하는 서비스에 집중할 것을 주문했다.
아시아 시장은 해외 성장의 주요 선택지로 거론됐다. 알렉스 응 에듀스페이즈 전무는 아시아 에듀테크 시장을 4100억달러 규모로 제시하고 향후 5년간 연평균 16% 성장을 전망했다. 인도와 중국을 제외해도 충분한 시장이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노리히사 와다 일본 글로벌 에듀테크 액셀러레이션 위원회 의장은 인구가 감소하는 한국과 일본이 해외 진출과 국가 간 협력에 적극적이며, 많은 스타트업도 설립 초기부터 젊은 인구가 많은 국가를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부트캠프는 글로벌 업계 리더와 스타트업이 산업 과제와 성장 전략, 해외 진출 기회를 논의하는 네트워킹 행사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