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쏠림 레버리지 ETF, 기술주 변동성 증폭
핵심 요약
레버리지 ETF 거래액이 전체 ETF 시장의 16%까지 확대됐다. 상승형 상품 노출액의 58%가 AI 관련 기업에 집중됐다. 대규모 리밸런싱이 기술주와 시장의 변동 폭을 키울 수 있다.
인공지능 투자 열풍과 함께 급성장한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가 기술주와 전체 증시의 가격 변동을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부상했다.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3배로 추종하는 구조상 위험이 상품 보유자에게 그치지 않고, 연계된 개별 종목 투자자에게까지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레버리지 ETF의 총자산은 약 2500억달러로 22조달러를 넘는 글로벌 ETF 시장의 1% 수준이다. 그러나 거래량은 지난 1월 저점부터 6월 고점까지 3배로 늘었고, 30일 평균 거래금액은 약 700억달러로 전체 ETF 거래액의 16%에 달했다. 상승형 상품의 노출액도 올해 약 4970억달러로 2022년보다 4배 증가했다.
노출액 가운데 AI 관련 기업과 연결된 비중은 같은 기간 26%에서 58%로 확대됐다.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엔비디아, TSMC 등에 자금이 집중되면서 장 마감 직전 가격이 크게 움직일 경우 리밸런싱 주문이 짧은 시간에 몰릴 가능성이 제기된다. 6월 정점에는 기초자산이 1% 움직일 때 시장 전체의 재조정 매매 규모가 100억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구조는 가격의 큰 움직임이 추가 매매를 불러 다시 변동 폭을 키우는 ‘숏 감마’와 유사하다. 과거 수익성이 약해진 퀀트 전략과 2008년 모기지 연계 상품, 2018년 변동성지수 하락 베팅 상품의 연쇄 청산처럼 특정 전략에 자금이 몰리며 시장 불안을 키운 사례와도 맞닿아 있다. 앞으로의 위험은 전체 자산 규모보다 기초 종목별 유동성과 리밸런싱 물량이 실제 거래를 압도하는지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