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적 훈풍에 뉴욕증시 최고점 돌파
핵심 요약
다우와 S&P500이 기업 실적과 AI 투자 기대에 힘입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AI 수요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건설·발전 장비와 소형주로 확산했다. 정치·외교 호재가 반등을 지원했지만 계절적 약세와 변동성 위험은 남아 있다.
뉴욕증시가 기업 실적과 인공지능 투자 기대, 유가 및 채권 수익률 하락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다. 4일 S&P500은 1.8% 오른 7736.52, 다우평균은 1.7% 상승한 5만4085.88로 각각 사상 최고치를 새로 썼다. 나스닥종합지수도 2.6% 급등한 2만6584.99에 거래를 마쳤다. 다우는 전날 두 번째로 5만30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처음으로 5만4000선 위에서 마감했다.
캐터필러는 실적 발표 뒤 5.6% 뛰며 다우 상승을 주도했다. AI 데이터센터 건설로 건설·발전 장비 수요가 늘자 연간 매출 성장률 전망도 높였다. 팔란티어는 AI 도구 수요에 따른 매출 급증으로 29% 폭등해 역대 두 번째로 높은 하루 상승률을 기록했다. 7월 31일까지 실적을 공개한 S&P500 기업은 약 61%였으며, 이 가운데 86%가 주당순이익 예상치를 웃돌았다. 실적과 전망을 합친 이익 증가율도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이 예상된다.
AI 투자 확산은 1920년대 미국의 산업 호황과 비교되고 있다. 당시 전기·자동차·라디오와 대량생산이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렸듯, 현재 AI가 반도체와 소프트웨어를 넘어 데이터센터, 발전·산업 장비의 투자 사이클까지 이끄는 흐름이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도 이날 1.8% 올랐고 연초 이후 22.4% 상승했다. 같은 기간 S&P500 13%, 다우 12.5%, 나스닥 14.4%를 모두 앞섰다.
정치·외교 변수도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미국 증시는 중간선거가 있는 해 4분기에 84%, 이듬해 첫 두 분기에는 각각 88%의 상승 확률을 기록했으며, 정치권 교착이 전통적인 연말 강세를 앞당겼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 합의가 하루 이틀 안에 이뤄질 수 있다고 밝혔다. 나스닥은 7월 말 고점 대비 약 10% 밀렸지만 7월 29일 저점 이후 약 9% 반등했다. 다만 8∼10월은 역사적으로 S&P500이 가장 약한 석 달이며, 시장 참여 폭 부진과 위험 요인이 남아 있어 변동성 경계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