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실적 호조에도 엇갈린 팔란티어·스페이스X
핵심 요약
팔란티어는 매출 급증과 연간 전망 상향으로 주가가 29.45% 뛰었다. 스페이스X는 예상을 웃돈 실적에도 자본지출 급증으로 시간외에서 7% 이상 하락했다. 팔란티어의 신중론과 스페이스X의 보호예수 해제 물량이 향후 변수로 남았다.
AI 투자에 대한 우려가 일부 완화된 가운데 팔란티어와 스페이스X가 시장 기대를 웃도는 2분기 성적을 내놨지만 주가는 엇갈렸다. 팔란티어는 연간 매출 전망 상향에 힘입어 4일 뉴욕증시에서 29.45% 오른 162.66달러로 마감했다. 장중 상승률은 30%를 넘어서며 2024년 2월 이후 가장 큰 일일 오름폭을 기록했다. 반면 스페이스X는 대규모 자본지출 부담이 부각되면서 시간외거래에서 7% 이상 하락했다.
팔란티어의 4~6월 매출은 19억4000만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3% 늘어 시장 기대치 18억1200만달러를 넘어섰다. 회사는 연간 총매출 전망을 81억5000만~81억5800만달러로 높였다. 알렉스 카프 최고경영자는 데이터 분석 도구를 향한 상업적 수요가 예상 범위를 넘어섰다고 평가했다. 도이체방크도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리고 목표주가 200달러를 제시했다.
실적 개선의 중심에는 2023년 출시한 AI 플랫폼 AIP가 있다. 맞춤형 오픈웨이트 모델은 앤트로픽과 오픈AI의 범용 프런티어 모델에 밀릴 수 있다는 의구심을 받았지만, 다양한 최종 시장에서 호응을 얻으며 매출 확대를 이끌었다. 카프 CEO는 기업이 자체 인프라에서 AI를 운용해 데이터 주권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워 왔다. 급등 이후에도 주가는 연초보다 8% 이상 낮으며, 제프리스의 브렌트 틸은 ‘시장수익률 하회’ 의견을 유지했다. 이날 공매도 투자자의 손실은 약 30억달러, 한화 약 4조2000억원으로 추산됐다.
스페이스X의 2분기 매출은 78억1000만달러로 92% 증가해 예상치 68억8000만달러를 웃돌았고, 주당 손실은 1년 전 34센트에서 9센트로 축소됐다. 그러나 자본지출이 184억달러를 넘어서며 전년 동기 28억달러의 6.5배로 불어났고 예상치 132억달러도 크게 상회했다. 일론 머스크 등 핵심 주주를 제외한 초기 투자자와 내부자 보유 주식은 6일 20%가 보호예수에서 풀릴 예정이다. 니컬러스 오언스는 해제 물량 대부분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S&P500지수와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