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설 투자, 숙련기능공 확보전으로 번진다
핵심 요약
블랙록과 AI 인프라파트너십이 북미 건설노조와 숙련기능공 확보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미국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급증하지만 2030년까지 숙련기능직 약 210만개가 미충원될 수 있다. 한국도 AI 개발자 중심의 양성 정책을 전기·기계·배관 등 현장 직종으로 넓힐 필요성이 커졌다.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공장, 에너지 시설 건설이 확대되면서 전기·배관·기계 분야의 고숙련 현장 인력이 AI 투자의 핵심 자원으로 떠올랐다. 블랙록과 AI 인프라파트너십은 최근 북미건설노동조합연맹과 AI·에너지 인프라 투자에 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자산운용사와 건설노조가 인력 확보를 위해 협력하는 이례적인 구도다.
북미건설노동조합연맹은 미국과 캐나다에서 숙련기능공 320만명을 대표한다. 이번 협약은 직업훈련을 통해 건설·전기 분야의 숙련공을 육성하고, 블랙록 투자 기업의 데이터센터와 에너지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도 올해 초 다보스 세계경제포럼에서 배관공과 전기공의 연봉이 수십만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는 올해 56.1기가와트에서 2035년 194.3기가와트로 약 4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2030년까지 전기·기술·건설 분야 숙련기능직 약 210만개가 인력 부족으로 채워지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AI 데이터센터는 무중단 전력 설비와 공조시스템이 집약돼 기계·전기·배관 역량을 함께 갖춘 기업과 인력을 구하기가 특히 어렵다.
한국에서도 전국적인 AI 인프라 대형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숙련공 확보 부담이 커지고 있다. AI가 설비 이상을 실시간으로 찾아도 현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일은 사람이 맡아야 하며, 전기와 배관 기술은 충분한 경험과 훈련이 필요하다. 올해 정부가 1300억원을 투입해 양성하려는 AI 전문인력 1만명은 설계·개발·활용과 하드웨어 설계에 집중돼 있다. AI 인력 정책을 현장 숙련기능직까지 넓히고, 청년 유입을 위한 인식 개선과 정보 제공, 직업훈련을 병행해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는 배경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