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시대 기업경영, 해답은 사람에 있다
핵심 요약
기업경영의 중심이 주주 이익에서 모든 이해관계자의 공동 가치로 확장되고 있다. 공자·맹자·세종대왕·퇴계 이황의 사상은 사람과 신뢰를 중시하는 경영 원리와 맞닿아 있다. AI 시대에도 존중과 책임, 공감은 대체하기 어려워 사람중심 경영의 중요성이 커진다.
주주 이익을 최우선으로 보던 기업관이 고객과 직원, 협력회사, 투자자, 지역사회의 가치를 함께 높이는 이해관계자경영으로 확장되고 있다. 미국 버지니아대 경영학자 에드워드 프리먼이 체계화한 이 개념은 ESG와 지속가능경영의 철학적 토대가 됐다. 핵심은 기업이 사람을 비용이나 수단으로 보지 않고 공동 성장의 주체로 존중해야 지속적인 성장을 이룰 수 있다는 데 있다.
사람중심 기업가정신을 적용한 경영 현장에서는 직원을 첫 번째 고객으로 대하는 원칙이 실천됐다. 최고경영자가 직원을 존중한 만큼 구성원도 고객을 대하도록 하자 조직의 신뢰와 자발성이 높아졌고, 고객 만족과 경영 성과도 함께 향상됐다. 직원의 행복이 고객 감동으로 이어지고 다시 기업 성장으로 연결된다는 경험은 이해관계자의 가치를 별개로 보지 않는 경영 방식의 효과를 보여준다.
이 같은 원리는 동양철학의 사람 중심 사상과 맞닿아 있다. 공자의 ‘근자열 원자래’는 가까운 사람의 기쁨이 더 많은 사람을 불러온다는 뜻이며, 맹자의 ‘민위귀’는 백성을 가장 귀하게 여기는 책임의 정치를 강조한다. 세종대왕의 ‘임현사능’은 사람을 믿고 능력을 펼치게 하는 인재·자율경영과 통하고, 퇴계 이황의 ‘수기’는 리더가 먼저 자신을 바로 세워 신뢰받는 조직문화를 만들어야 한다는 원칙으로 이어진다.
사람과 신뢰를 우선하는 철학은 보험산업과 AI 시대에 더욱 뚜렷한 의미를 갖는다. 보험은 돈 자체보다 고객의 불안을 덜고 가족의 미래를 지키는 사랑과 책임의 산업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신뢰를 얻을 수 있다. 인공지능이 업무를 자동화하고 사람의 역할 일부를 대신하더라도 존중과 배려, 책임과 공감까지 대체할 수는 없다. 이해관계자경영은 새로운 기법이라기보다 동양의 공동체 정신을 오늘의 기업 운영에 맞게 되살린 사람 중심의 경영 원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