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베팅의 역풍…67% 급락이 드러낸 빚투 위험
핵심 요약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AI 관련주 급락과 추가 증거금 요구로 한 달간 67% 하락했다. 투자금의 80%를 빌린 고레버리지 구조가 손실을 빠르게 키웠다. 현금과 손실 방지를 중시한 워런 버핏의 투자 원칙이 다시 주목받았다.
누적 수익률 1000%로 주목받았던 미국 헤지펀드 시추에이셔널 어웨어니스가 지난달 한 달 동안 67% 급락했다. 인공지능 관련주가 동반 하락하자 추가 증거금 요구에 직면했고, 보유한 상장주식 대부분을 시타델에 매각했다. 투자금 5달러 가운데 4달러를 빌린 고레버리지 전략이 상승기에는 수익을 키웠지만 조정 국면에서는 손실을 빠르게 확대했다.
오픈AI 연구원 출신 레오폴드 아셴브레너(25)가 이끈 이 펀드는 설립 2년 만에 운용자산 450억달러, 약 63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반도체와 전력, 클라우드 등 AI 인프라 확대의 수혜가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해 올해 봄까지 누적 1000%의 성과를 냈다. 지난 5월까지 수수료를 뺀 수익률도 270%에 달했으나, AI주 급락과 함께 차입을 활용한 투자 구조의 취약성이 한꺼번에 드러났다.
이번 급락을 계기로 손실 방지를 우선해 온 워런 버핏의 투자 방식도 다시 부각됐다. 버핏은 고평가됐다고 판단한 주식을 무리하게 사지 않았고 자사주도 가격이 비싸면 매입을 멈췄다. 투자 기회를 기다리며 충분한 현금을 확보하는 원칙을 수십 년간 유지했으며, 그가 버크셔해서웨이 최고경영자로 재직한 마지막 2년 동안 회사의 현금성 자산은 3700억달러, 약 524조원으로 늘었다.
버핏이 강조한 핵심은 첫째도 돈을 잃지 않는 것이고 둘째도 그 원칙을 잊지 않는다는 데 있다. 로스 거버 거버가와사키 최고경영자는 빠른 부보다 이미 번 돈을 지킬 수 있는 자산 성장을 중시했고, 버핏이 무리한 차입 없이 장기 수익을 낼 수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마이클 버리는 젊은 투자자들이 레버리지와 옵션으로 거둔 큰 수익 뒤 상승세를 과신할 수 있다고 지적했으며, 찰리 멍거도 레버리지가 영리한 사람까지 파산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