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증설 본격화…용인·청주에 54.3조원
핵심 요약
SK하이닉스가 용인 Y2와 청주 M17 건설에 총 54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Y2는 차세대 D램, M17은 AI용 낸드 생산 기반으로 조성된다. 생산 공간을 먼저 확보하고 고객 수요에 맞춰 설비를 단계적으로 확충한다.
SK하이닉스가 2026년 8월 7일 이사회를 열고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두 번째 생산시설 Y2와 충북 청주의 신규 낸드 생산시설 M17에 총 54조3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확정했다. Y2 투자액은 35조2000억원, M17 투자액은 19조1000억원이다. 인공지능 시대의 고대역폭메모리와 차세대 D램, AI용 낸드 수요에 대응할 생산 기반을 확보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연면적 34만1000평 규모의 Y2는 용인 클러스터에 순차 조성되는 팹 4기 가운데 두 번째 시설이다. 2027년 7월 공사를 시작해 2029년 6월 첫 클린룸을 열 계획이며, HBM을 포함한 차세대 D램 생산 거점으로 구축된다. 현재 공사 중인 첫 번째 팹 Y1은 2027년 2월 첫 클린룸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면적 20만6000평의 M17은 2027년 2월 착공하고 2028년 12월 첫 클린룸을 개방할 예정이다.
청주 M17은 빠르게 늘어나는 AI용 낸드 수요에 대응하는 시설이다. 청주에는 낸드를 생산하는 M11·M12·M15가 이미 자리 잡고 있어 기존 생산시설과 연계한 운영이 가능하다. 이번 결정은 2026년 6월 공개한 중장기 생산기지 확대 계획의 후속 조치다. SK하이닉스는 당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장기적으로 600조원, 청주 생산기지 확대에 100조원을 투자한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건물과 생산 공간을 먼저 확보한 뒤 클린룸 확장과 제조 장비 반입은 실제 고객 수요를 확인하며 단계적으로 진행할 방침이다. AI 메모리 공급 부족이 장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하면서 수요를 넘어선 설비 투자의 위험도 낮추려는 방식이다. 회사는 기술 수준과 함께 고객이 요구하는 시점에 필요한 물량을 공급하는 역량을 경쟁력으로 판단했으며, 수요를 면밀히 검토해 이번 투자 규모와 일정을 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