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주도권, 2031년까지 한국 우위
핵심 요약
한국이 2031년까지 AI 메모리반도체 시장의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생산능력 확대와 장기공급계약을 기반으로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 AI 기업의 HBM 확보 경쟁이 심화하면서 메모리 공급사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한국이 2031년까지 인공지능용 메모리반도체 시장에서 선두 지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욜그룹은 4일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린 ‘FMS 2026’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 확대와 공급망 영향력을 바탕으로 경쟁 우위를 이어갈 것으로 분석했다. 한국 정부와 두 기업이 향후 5년간 메모리 웨이퍼 생산능력을 두 배로 늘리려는 계획도 핵심 근거로 제시됐다.
올해 2분기 세계 D램 시장 규모는 처음으로 1000억달러, 약 14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됐다. 성장을 이끄는 중심에는 AI 인프라 투자가 있다. HBM을 비롯한 메모리 확보가 AI 기업의 경쟁력을 가르는 요소로 떠오르면서 주요 기업은 1년 전보다 세 배 이상 높은 가격을 지급하고 있다. 공급 부족 속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가격·물량 협상력도 함께 커진 모습이다.
엔비디아와 AMD, 구글, 아마존 등은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선수금 지급과 가격 조정 조항을 담은 5년 안팎의 장기공급계약을 두 회사와 맺었다. 개빈 베이커 아트레이데스 최고투자책임자는 이런 계약 구조를 게임이론으로 해석했다. 계약을 깨는 기업의 물량을 메모리 제조사가 경쟁사에 넘길 수 있어, 공급사가 거래 질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AMD도 차세대 AI 시스템의 핵심 전략으로 HBM 확보를 내세웠다. 리사 수 최고경영자는 수년간 메모리 협력사들과 긴밀히 준비해 사업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AMD는 엔비디아 경쟁 제품보다 HBM 용량을 50% 확대해 총소유비용을 낮추는 방안을 강점으로 제시하고 있다. 생산능력 증설과 장기계약, 고용량 HBM 경쟁이 맞물리면서 향후 5년간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공급망 주도력이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