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실적 눈높이 미달에 뉴욕증시 동반 하락
핵심 요약
AI 메모리 기업의 실적 전망이 기대에 못 미치며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하락했다. 웨스턴디지털과 샌디스크가 각각 13%, 7% 급락했고 다른 기술주도 큰 폭으로 밀렸다. AI 시장의 성장 기대 속에서도 기업 실적과 고객 수요를 둘러싼 신중론이 커졌다.
2026년 8월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종합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AI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이 내놓은 향후 실적 전망이 높아진 시장 기대를 충족하지 못하면서 관련 종목을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빠르게 위축됐다.
웨스턴디지털은 시장 기대 수준의 전망을 제시한 뒤 주가가 13% 급락했고, 예상치를 소폭 밑도는 전망을 내놓은 샌디스크도 7% 떨어졌다. 실적 전망을 낮춘 허니웰 에어로스페이스는 23% 밀렸으며, 주요 고객사의 AI 서비스 사용량 감소가 확인된 데이터도그는 19% 하락했다. 메모리와 AI 서비스 관련 종목의 약세가 시장 전반에 부담을 줬다.
메모리 기업의 전망치가 국내외 반도체주에 충격을 준 사례는 앞서도 있었다. 2024년 12월 마이크론테크놀로지가 양호한 실적에도 시장 눈높이에 못 미치는 전망을 제시하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함께 하락했다. 당시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과 함께 엔비디아에 HBM3E를 공급하고 있어 관련 시장의 수요 전망에 관심이 집중됐다.
같은 날 국제 유가는 이란과 오만의 해협 운항 경로 합의에도 공급 차질 우려가 이어지며 약 4%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도 소폭 올랐다.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 기대는 유지되고 있지만, 이번 주가 조정으로 기업별 실적과 고객 수요가 시장의 높은 기대에 부합하는지가 더욱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떠올랐다. 공급망 문제와 경쟁 심화도 향후 흐름을 가를 변수로 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