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수요에 D램 24달러·낸드 30달러 돌파
핵심 요약
AI 관련 수요 확대로 7월 D램과 낸드플래시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DDR4는 전월보다 14.3% 오른 24달러, 낸드 범용제품은 4.3% 상승한 30.1달러를 나타냈다. 3분기 PC용 D램 가격은 최대 20% 오르고, 낸드는 SLC와 MLC의 가격 흐름이 엇갈릴 전망이다.

인공지능 수요 확대를 중심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7월 D램과 낸드플래시의 월평균 가격이 나란히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PC용 범용 D램인 DDR4 8Gb 1Gx8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24달러로, 6월의 21달러보다 14.3% 올랐다. 메모리카드와 USB에 쓰이는 낸드 범용제품 128Gb 16Gx8 MLC도 28.8달러에서 30.1달러로 4.3% 상승했다.
DDR4 가격은 조사가 시작된 2016년 6월의 2.9달러와 비교해 8배를 웃도는 수준으로 높아졌다. 월평균 가격은 2025년 4월 1.65달러를 기록한 뒤 올해 2월까지 11개월 연속 상승했고, 3월에는 보합세를 나타냈다. 이후 4월부터 7월까지 다시 오름세를 이어갔다. 낸드 범용제품의 평균 고정거래가격은 19개월 연속 상승 기록을 세웠다.
가격 상승의 배경에는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의 서버용 메모리 수요 증가와 생산 역량 재편이 자리 잡고 있다. D램 업체들은 서버용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내년 PC용 D램 공급을 줄일 계획이다. 낸드 시장에서는 AI 엣지컴퓨팅과 차세대 스마트 자동차, 산업 자동화 분야를 중심으로 재고 확보 움직임이 이어졌다. 공급업체들이 고단 적층 3D 낸드와 첨단 공정에 생산 역량을 집중한 점도 구형 제품의 수급에 영향을 미쳤다.
레거시 낸드 제품 가운데 SLC와 MLC의 가격 흐름은 엇갈렸다. 공급 부족이 심해진 SLC의 평균판매가격은 7월 한 달 동안 35∼51% 급등했다. 반면 MLC는 지난 1년간 누적된 가격 상승으로 고객의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오름폭이 4∼8%에 머물렀다. 3분기 PC용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 분기보다 15∼20%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SLC는 공급 부족으로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반면 MLC의 상승세는 점차 둔화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