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수급 격차 부각…반도체주 기대 확산
핵심 요약
머스크가 AI 산업의 최대 제약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지목했다. 메모리 생산량은 연간 약 20% 늘지만 수요는 2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수요 둔화 우려가 완화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 산업의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지목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비롯한 관련 기업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운용하는 머스크가 AI 인프라 확대 과정에서 메모리 부족을 직접 거론한 만큼, 반도체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기대가 형성됐다.
머스크는 최근 스페이스X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생산량이 매년 약 20% 늘어나는 데 비해 수요는 연간 200%씩 증가하고 있으며, 실제 증가 폭은 이보다 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가 공급보다 훨씬 빠르게 확대되면 가격이 오를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내놨다. AI 컴퓨팅 설비 확충 속도를 메모리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반도체 시장은 최근 AI 투자 확대가 계속될 수 있을지를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조정을 겪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와 반도체 비중이 큰 코스피는 7월 한 달 동안 약 20% 하락했지만, 8월 들어 반도체 기업 주가는 반등 흐름을 보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나온 머스크의 발언은 AI용 반도체 수요가 여전히 공급을 웃돌 수 있다는 기대를 키우는 재료로 작용했다.
메모리 공급사와 AI 인프라 기업 간 협력도 중요해지고 있다. 머스크는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를 공급한 마이크론에 감사를 표시했으며, 스페이스X 실적 발표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언급하고 베라 루빈 아키텍처를 최고의 AI 컴퓨터로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메모리 수요 증가와 장기 공급 계약이 이어질 경우 반도체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