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메모리 공급난 부각…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목
핵심 요약
머스크는 AI 산업의 핵심 제약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을 지목했다. 메모리 생산은 연간 약 20% 늘지만 수요는 200% 이상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스페이스엑스는 3·4분기에도 181억달러에 가까운 자본지출을 유지할 계획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인공지능 산업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제약 요인으로 메모리 반도체를 지목했다. 스페이스엑스와 테슬라를 이끌며 대규모 컴퓨팅 자원을 구매하는 머스크가 공급 부족을 직접 거론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메모리 기업의 수요 환경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미 동부시간 4일 열린 스페이스엑스 실적 발표에서 메모리 생산량이 해마다 약 20% 증가하는 데 비해 수요는 연간 200%, 경우에 따라 그 이상 늘어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요 증가 속도가 공급을 크게 앞지르면 가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판단도 내놨다. 이날 삼성전자는 23만500원으로 6.3%, SK하이닉스는 149만5000원으로 10.37% 하락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AI 투자가 계속 확대될 수 있는지를 두고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메모리 수요가 생산능력보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진단은 수요 둔화 우려를 낮추는 요인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 장기 공급계약이 확대될 경우 반도체 기업들이 안정적인 수익성을 확보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머스크는 AI 인프라 구축 경쟁에서 메모리 공급사와의 협력을 강조해 왔다. 테슬라 실적 발표에서는 메모리를 공급한 마이크론에 감사의 뜻을 밝혔고, 이번 스페이스엑스 발표에서는 엔비디아와의 협력도 언급했다. 브렛 존슨 스페이스엑스 최고재무책임자는 3·4분기 자본지출이 2분기의 181억달러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며, 대부분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투입될 것이라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