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로봇 물류로 영남권 신선배송 넓힌 롯데
핵심 요약
롯데마트가 부산에 로봇 1천대를 활용하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했다. 센터는 하루 최대 3만3천건의 주문을 처리하고 영남권 400만 세대에 24시간 배송한다. 콜드체인과 방재·태양광 설비를 갖췄으며 향후 고양시로 거점을 확대한다.
롯데마트가 지난 7일 부산 강서구 국제산업물류도시에 온라인 전용 물류시설인 ‘제타 스마트센터 부산’을 열었다. 1천대의 로봇이 바둑판 형태의 격자 레일을 초속 4m로 오가며 상품 바스켓을 수직으로 들어 올리고, 주문 상품을 피킹 로봇 팔까지 옮겨 포장과 출하를 지원한다. 배송 대상은 부산과 영남권 400만 세대이며 24시간 배송 체계를 운영한다.
센터는 연면적 4만㎡ 규모로 냉장·냉동식품 1만여개를 포함해 최대 3만5천개 상품을 취급한다. 하루 주문 처리 능력은 최대 3만3천건이며, 이를 매출로 환산한 목표 규모는 연간 9천600억원이다. 입고부터 배송까지 적정 온도를 유지하는 콜드체인을 적용했고, 영하 25도 냉동 구역에서도 작업자 개입 없이 로봇이 상품을 운반한다. 사람은 입고 과정과 고중량·이형 상품 출고 등에 제한적으로 참여한다.
롯데마트는 온라인 식료품의 보관·배송 과정에서 채소와 과일, 생선, 육류의 신선도가 떨어지는 문제를 줄이기 위해 자동화 물류 체계를 추진했다. 2022년 영국 리테일테크 기업 오카도와 협력 관계를 맺고 2023년 센터 건설을 시작했으며, 2025년 8월 준공한 뒤 자동화 설비를 설치했다. 롯데마트는 부지와 건축 등에 2천억원을 투입했고, 오카도는 로봇 설비와 운영 소프트웨어를 담당했다.
안전·에너지 설비도 함께 구축했다. 옥외 주차장의 시간당 1천900㎾ 규모 태양광 설비는 전체 사용 전력의 15%를 생산한다. 센터에는 일반 물류시설보다 방수량이 4배 이상 많은 조기 진압형 스프링클러와 소방용수 1천톤, 외부 방수창이 마련됐다. 격자 레일 내부의 아연합금 강판 보관 상자는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구획을 이루며, 상층 로봇은 화재 때 빈 공간으로 이동한다. 롯데마트는 향후 고양시에도 같은 센터를 세워 수도권 온라인 신선식품 시장으로 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