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다시 선 시스코
핵심 요약
시스코가 한국시간 8월 13일 새벽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GPU 투자 확대 속에 시스코의 AI 관련 네트워크 주문은 50% 증가했다. 닷컴버블 이후 약 25년을 견딘 시스코의 흐름이 장기투자의 가치와 위험을 함께 부각한다.
시스코가 한국시간 8월 13일 새벽 2026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인공지능 관련 종목에 대한 기대와 고평가 우려가 동시에 커진 가운데, 한때 닷컴버블의 상징이었던 시스코가 AI 데이터센터 확대로 다시 성장 흐름을 이어갈지가 이번 발표의 핵심 관심사로 떠올랐다.
AI용 그래픽처리장치 투자가 확대되면서 이를 연결하는 네트워크 장비 수요도 늘었다. 시스코의 관련 네트워크 주문은 50% 증가했다. AI 데이터센터 투자가 연산 장비에 그치지 않고 라우터와 스위치 등 네트워크 기반 시설로 확산하면서 시스코가 AI 열풍의 수혜 기업으로 다시 거론되는 배경이다.
시스코는 인터넷 보급이 빠르게 진행되던 2000년 세계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인터넷 이용자가 급증하자 통신사들이 광케이블을 구축하고 라우터와 스위치를 대량 구매했고, 그 결과 닷컴버블 정점이던 2000년 시스코 매출은 전년보다 55% 늘었다. 특정 포털이나 인터넷 쇼핑몰의 생존 여부와 별개로 통신망은 인터넷 이용에 반드시 필요한 기반이었다.
인터넷이 사회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은 현실이 됐지만, 닷컴버블 붕괴 뒤 시스코 주가는 오랫동안 당시 수준을 회복하지 못했다. 높은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에게는 약 25년의 기다림이 뒤따랐다. AI 데이터센터를 발판으로 성장세를 보이는 현재의 시스코는 산업 변화의 방향뿐 아니라 매수 가격과 장기투자 기간의 중요성을 함께 보여주는 사례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