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데이터센터가 깨운 이차전지주, ESS 수요 급부상
핵심 요약
이차전지주가 AI 데이터센터 확산에 따른 ESS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반등했다. 상반기 ESS 배터리 출하량은 98% 늘어 약 510GWh에 도달했다. 전기차 수요 회복과 리튬 가격 안정 조짐도 배터리 업황 개선 기대를 높이고 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장기간 약세를 보였던 이차전지주가 에너지저장장치(ESS)를 새 동력으로 삼아 반등하고 있다. 7일 오전 9시 45분 삼성SDI는 전 거래일보다 8.08% 오른 46만1500원에 거래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3.77%, 에코프로비엠은 3.80%, 포스코퓨처엠은 6.31% 상승했다. 하반기 ESS 수요와 수주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는 흐름이다.
올해 상반기 전기차 배터리 출하량은 전년 동기보다 10% 증가했지만 ESS 배터리 출하량은 98% 급증했다. 상반기 ESS 출하량은 약 510GWh로 전기차용과 같은 수준까지 커졌다. 올해 북미 ESS 수요는 105GWh로 예상돼 전기차 배터리 수요 101GWh를 처음 웃돌 전망이다. 넥스트에라에너지의 상반기 ESS 신규 수주는 1년 전보다 83% 늘었고, ESS와 태양광 수주 비중은 49%에서 106%로 확대됐다. 선런의 ESS 부착률도 74%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전력 사용 증가가 ESS 시장의 성장을 이끌고 있다. 태양광·풍력 발전설비 확대와 함께 전력을 저장할 시설의 구축 수요도 늘면서 AI 데이터센터용 대형 프로젝트의 수주 규모와 기간이 과거보다 커지는 모습이다. 하반기 수주는 북미 ESS와 유럽 완성차업체를 중심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시됐다. 유럽의 중국산 배터리 견제, 국내 재생에너지 확대, 반도체 공장 증설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도 국내외 ESS 시장에 우호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전기차 시장도 회복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 유럽 판매는 예상보다 견조하고 중국에서는 가격 경쟁이 완화되는 흐름이 나타났다. 미국은 높은 기저효과로 9월까지 부진할 가능성이 있지만 4분기부터 수요 회복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의 전기차 배터리 매출도 3분기부터 증가세가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반기 급락한 탄산리튬 가격은 산업 재고가 빠르게 줄면서 저점을 다지고 있어, ESS 성장과 전기차 수요 회복이 맞물릴 경우 배터리 업체의 실적 개선 속도가 빨라질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