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답변에 불리려면 브랜드 밖의 신뢰부터 쌓아야
핵심 요약
생성형 AI 답변은 브랜드 공식 사이트보다 개인 블로그 등 외부 콘텐츠를 더 많이 인용했다. AI별 1위 브랜드가 달랐고, 패션 브랜드 193곳 중 109곳은 답변 첫머리에 오르지 못했다. 보도자료를 AI가 읽기 쉽게 정리하고 외부 콘텐츠와 상시 모니터링을 이어가야 한다.
소비자가 검색창 대신 생성형 인공지능(AI)에 질문하는 흐름 속에서, 브랜드 노출은 공식 홍보물보다 외부에 축적된 설명과 신뢰에 좌우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IBIX lab이 뷰티·패션 16개 카테고리의 45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4개 AI 답변을 측정한 결과, 인용 자료 중 브랜드 공식 사이트의 비중은 대부분 한 자릿수였고 개인 블로그가 가장 많이 인용됐다. 홈페이지와 브랜드 영상에 공을 들여도 AI가 이를 충분히 읽지 않는 현실이 드러났다.
AI별 결과도 같지 않았다. 동일 질문을 네 곳에 던졌을 때 16개 카테고리 중 13개에서 1위 브랜드가 서로 달랐으며, 한 브랜드가 한 AI에서는 77점을 받고 다른 AI에서는 0점대에 그친 경우도 있었다. 패션 브랜드 193곳 가운데 109곳은 답변 첫머리에 한 번도 등장하지 못했다. 전체 목록에 포함되는 것과 첫 줄에 언급되는 것은 별도로 점검해야 할 과제가 됐다.
이 변화는 마케팅의 기준을 브랜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에서 소비자가 실제로 묻는 질문으로 옮기고 있다. AI가 브랜드 자체의 주장보다 외부에서 쌓인 설명을 참고하는 만큼 기사, 리뷰, 비교 콘텐츠, 전문가 인터뷰 등 브랜드 소유 바깥의 콘텐츠가 이어져야 한다. 보도자료도 기자뿐 아니라 기계가 읽는 문서가 된 만큼 핵심 사실을 앞세우고, 수치에 단위와 기준 시점을 붙이며, 제품명과 브랜드 표기를 통일하는 일이 중요해졌다.
다만 AI 답변이 실제 구매로 이어지는 정도는 아직 충분히 측정되지 않았고, 대규모 언어모델은 계속 업데이트돼 지금의 최적화가 다음 버전에도 통할지 알기 어렵다. 그럼에도 포털 검색과 달리 AI는 수십 개 선택지를 서너 개로 압축해 제시하기 때문에 답변에 불리지 않는 브랜드는 고려 대상에서 빠질 수 있다. 마케터는 주요 AI에서 자사 브랜드의 언급 순서와 내용을 정기적으로 확인하고, 읽기 쉬운 정보와 외부의 신뢰를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