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업 업스테이지, 다음 인수로 노리는 '실사용자 접점' 확보
핵심 요약
업스테이지가 다음 운영사 AXZ를 인수하고 사명을 '주식회사 다음'으로 변경했다. 인수 배경은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실사용자 데이터 확보로, B2B 중심 사업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전략이다. 다음의 주간 활성 이용자 1000만 명을 활용해 AI 에이전트 플랫폼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업스테이지가 포털사이트 다음의 운영사인 AXZ를 전격 인수하고 사명을 '주식회사 다음'으로 변경했다. 지난 5월 카카오로부터 AXZ 지분 100%를 인수한 데 이어 7월 27일 사명 변경을 통해 기업 정체성 확립에 나선 것이다. 이번 인수는 단순한 포털 사업 진출이 아니라, AI 모델 고도화를 위한 실사용자 데이터 확보 전략으로 풀이된다.
다음은 1995년 서비스를 시작해 올해로 창립 31년 차를 맞은 국내 대표 포털로, 검색·뉴스·메일·카페 등으로 대한민국 인터넷 역사와 함께해 왔다. 그러나 2002년 이메일 유료화 시도로 이용자들이 네이버로 대거 이탈하면서 점유율이 급락했고, 현재는 1%~3%대에 머물고 있다. 그럼에도 주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00만 명, 모바일 앱 월간 사용자 수는 약 800만 명에 달해 여전히 국내 3위 포털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2020년 네이버 클로바 AI 리더 출신 김성훈 대표가 설립한 AI 스타트업으로, 솔라(Solar) 대형언어모델(LLM)을 개발해 왔다. 그동안 기업용(B2B) AI 솔루션 공급에 집중하면서 일반 사용자 접점이 부족했고, 이는 범용 모델 고도화의 한계로 작용해 왔다. 최근 AI 업계는 단순 데이터 축적을 넘어 실제 사용자 환경에서 발생하는 검색 로그와 답변 선호도 데이터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흐름이 바뀌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지난 6월 노코드 기반 AI 에이전트 구축 플랫폼 '타임리'를 인수하며 준비 작업을 마쳤다. 다음 플랫폼에 솔라로 구동되는 타임리의 서비스를 결합해 다양한 에이전트 실행 데이터와 실시간 사용자 의견을 수집할 계획이다. 이미 다음 검색에는 AI 프리뷰 기능이 적용돼 트렌드 이슈, 금융, 엔터테인먼트 등 여섯 가지 항목에 솔라 기능이 제공되고 있다. 이는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브라우저나 운영체제에 AI를 통합해 이용자 접점을 확보하려는 움직임과 같은 맥락으로, 업스테이지는 다음을 AI 에이전트의 테스트베드로 삼아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