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규제 두고 오픈AI·앤스로픽, 같은 의원에 동시 지원
핵심 요약
오픈AI와 앤스로픽 진영이 AI 규제를 두고 대립하며 같은 민주당 의원을 동시에 지원하고 있다. 두 진영은 주정부 AI 규제권을 놓고 다른 입장을 보이며 정치자금 경쟁을 벌이고 있다. AI 업계의 정치자금 경쟁은 메타 등으로 확산되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본격화되고 있다.

인공지능(AI) 규제를 둘러싼 오픈AI와 앤스로픽의 정책 대립이 정치자금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두 진영은 각각 후원하는 정치자금단체를 통해 민주당 하원의원 조시 고트하이머를 동시에 지원하며 영향력 확보에 나섰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민주당 하원 AI·혁신경제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어 향후 AI 정책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오픈AI 진영의 슈퍼팩 '리딩 더 퓨처'는 고트하이머 의원 지지를 공식화했고, 앤스로픽이 후원하는 '퍼블릭 퍼스트 액션'은 주정부의 AI 규제권을 지켜달라는 TV 광고를 내보냈다. 고트하이머 의원은 뉴저지주 5선거구에서 11월 본선에 출마하며, 해당 지역은 민주당 우세 지역으로 평가된다. 정치자금 감시단체 이슈원의 마이클 베켈은 접전 지역뿐 아니라 재선 가능성이 큰 현역 의원과도 미리 관계를 구축하려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두 진영은 연방법으로 주정부의 AI 규제를 어느 범위까지 제한할지를 놓고 견해차를 보인다. 리딩 더 퓨처는 주마다 다른 규제가 혁신을 가로막는다며 전국 단일 연방 기준을 요구하는 반면, 퍼블릭 퍼스트 액션은 연방 기준과 함께 주정부의 추가 안전장치 권한을 보장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난해 공화당 법안에 주정부 AI 규제를 제한하는 조항이 포함될 뻔했으나 상원에서 삭제됐고, 트럼프 행정부는 이후 전국 단일 AI 규제체계를 의회에 제안했다.
이 같은 정책 대립은 대규모 정치자금 경쟁으로 이어졌다. 리딩 더 퓨처는 6월 말까지 7579만달러를 모았고, 2026년 선거에 1억달러 이상을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앤스로픽은 퍼블릭 퍼스트 액션에 4000만달러를 지원했고, 다리오 아모데이 CEO도 개인적으로 100만달러를 냈다. AI 업계의 정치자금 경쟁은 메타 등 다른 기업으로 확산하고 있으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AI 규제의 내용과 영향력 행사를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