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공급망 재편, 대형 M&A 새 축으로
핵심 요약
하반기 국내 M&A는 피지컬 AI와 전력·에너지 인프라 등 AI 보완재를 중심으로 선별적 활황이 예상된다. 대기업 카브아웃 자금은 AI 공급망으로 이동하고 사모펀드와 해외 자본의 참여도 확대될 전망이다. 태평양은 상반기 매출이 29.3% 늘었으며 전사적 AI 도입과 주니어 변호사 교육 체계 개편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 인수합병 시장이 하반기부터 피지컬 AI와 로봇, 자율주행, 드론을 비롯해 전력·에너지 인프라 등 AI 보완재를 중심으로 재편될 전망이다. 이준기 법무법인 태평양 업무집행 대표변호사는 대형 거래가 AI 기술 자체보다 이를 구현하고 뒷받침하는 산업에서 선별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대기업의 카브아웃은 일시적인 가격 조정기를 거쳐 하반기와 내년에 다시 증가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비핵심 사업을 처분해 마련한 자금이 데이터센터·전력·반도체·소프트웨어로 이어지는 AI 공급망에 투입되는 전략적 포트폴리오 재편이 핵심이다. 통매각 대신 조인트벤처와 단계적 지분 투자도 늘고, 대형화한 사모펀드와 해외 자본의 참여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국경을 넘는 거래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한국 M&A는 2,920건, 약 1,361억 달러 규모였으며 국내 기업의 외국 기업 인수는 20건으로 전년 13건보다 늘었다. 거래 금액도 9천억 원에서 2조6천억 원으로 뛰었다. 기술과 공급망 확보를 위한 투자가 반도체에서 AI 인프라·바이오·방산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외국인투자 심사, 경쟁당국 승인, 수출통제와 노동 문제가 거래 성사의 주요 변수로 꼽혔다.
사모펀드 규제의 예측 가능성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사후 제재 중심의 불확실성이 커지면 시장의 위험 부담과 기업의 자본조달 비용이 함께 높아질 수 있다는 판단이다. 태평양은 지난해 매출 4,402억 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 매출이 29.3% 증가했다. 지난 7월 리걸 AI 하비를 전면 도입하고 8월에는 ChatGPT Enterprise를 적용했으며, AI 결과를 검증하고 판단 근거를 설명하는 주니어 변호사 훈련도 별도 제도로 설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