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용 충격에 '유연안전성' 모델 제안한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핵심 요약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피터 하윗 교수가 AI 고용 충격에 대비한 덴마크식 플렉시큐리티 모델을 제안했다. 그는 기업의 해고 자유와 정부의 재교육·소득 보장을 결합한 이 제도가 기술 변화에 대한 불안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AI 시장은 독점이 불가능하며, AI가 저출산 문제를 완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았다.
2025년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피터 하윗 미국 브라운대 교수는 24일(현지 시간) 화상 인터뷰에서 AI로 인한 고용 충격에 대비해 덴마크식 '플렉시큐리티' 모델을 도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의 해고를 자유롭게 허용하는 대신 정부가 재교육과 소득 보장을 통해 재취업을 지원하는 방식이 기술 변화에 대한 불안을 줄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하윗 교수는 덴마크의 사례를 들어 기업이 근로자를 해고하는 데 제한이 없지만, 실직자는 재교육 프로그램 참여를 조건으로 2년간 이전 임금의 최소 90%를 보장받고 정부가 새로운 기술에 맞는 일자리를 적극적으로 찾아준다고 전했다. 그는 이 제도가 실업 보험과 유사하게 운영되어 지속 가능하며, 덴마크에서 삶의 만족도와 신기술에 대한 두려움 조사에서 긍정적인 결과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하윗 교수는 앞서 13일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16명을 포함한 학자 200여 명과 함께 '우리는 지금 행동해야 한다' 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그는 이 성명에 동참한 계기로 올해 초 AI 기업 앤스로픽과 미 국방부의 갈등을 언급하며, AI가 정부와 개인에게 유해한 일을 저지를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AI 시장은 독점이 불가능하며 미국과 중국 중 한쪽이 세계 시장을 장악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윗 교수는 AI가 저출산으로 인한 노동력 감소를 완화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역사적으로 기술 혁명이 일자리를 파괴하는 속도가 과대평가되어 왔으며, 새로운 범용 기술이 결국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청년들에게는 옛 일자리를 없앤 기술적 변화가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인류의 반복된 패턴임을 기억하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