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검색 확산에 국내 모바일 판도 변화
핵심 요약
구글 앱의 국내 모바일 월간 이용자가 처음으로 네이버를 넘어섰다. 생성형 AI를 결합한 검색 경험이 이용자 이동과 기업 전략의 변화를 이끌고 있다. 네이버도 AI 탭을 전면 배치한 가운데 신뢰할 수 있는 원본 데이터의 가치가 커지고 있다.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구글 앱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가 처음으로 네이버를 넘어섰다. 지난달 구글 앱 이용자는 4702만 명으로 집계돼 4684만 명을 기록한 네이버를 18만 명 차이로 앞섰다. 최근 1년 반 동안 네이버 이용자 규모가 정체된 가운데 구글은 800만 명을 추가로 확보하며 오랫동안 네이버 중심으로 유지되던 경쟁 구도를 뒤집었다.
이용자 이동에는 생성형 인공지능을 접목한 검색 경험의 확산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구글은 ‘제미나이’를 검색 서비스에 빠르게 결합했고,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의 AI 기능도 구글 기술과 연동된다. 키워드를 입력한 뒤 여러 링크를 찾아보던 방식에서 일상 언어로 질문하고 요약된 답을 받는 방식으로 이용 행태가 달라졌다. 챗GPT도 지난달 월 이용자 1645만 명을 넘어서며 630만 명에 머문 다음과 격차를 벌렸다.
검색 방식의 변화는 기업의 디지털 전략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과거에는 검색 결과 상단에 자사 사이트를 노출하는 검색엔진 최적화(SEO)가 핵심 과제였지만, 이제는 AI가 답변을 만들 때 자사 정보를 활용하도록 하는 생성형 엔진 최적화(GEO)가 새로운 생존 전략으로 부상했다. 네이버도 기존의 원형 검색 버튼인 ‘그린닷’을 없애고, 이용자의 의도와 맥락을 파악해 정보를 제공하는 대화형 ‘AI 탭’을 전면에 배치했다.
향후 검색 시장의 경쟁력은 이용자에게 얼마나 빠르고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하느냐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동시에 생성형 AI의 환각을 줄이고 정교한 답변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실에 기반한 원본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는 점도 부각되고 있다. 구글의 이용자 수 역전이 일시적인 변화인지 국내 검색 시장의 구조적 재편으로 이어질지는 추가 흐름을 지켜봐야 하지만, AI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검증되고 신뢰할 수 있는 원천 정보의 중요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