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주 쏠린 레버리지ETF, 장 막판 변동성 키운다
핵심 요약
레버리지ETF가 AI 대형주에 집중되며 기초 종목의 변동성까지 키우고 있다. 전체 ETF 자산의 1% 수준이지만 거래금액 비중은 16%에 달했다. 장 마감 직전의 대규모 리밸런싱이 기술주 가격 변동을 증폭시킬 수 있다.
AI 투자 열풍과 함께 몸집을 키운 레버리지ETF가 개별 기술주의 가격 변동까지 증폭시키는 시장 변수로 부상했다. 기초자산의 하루 수익률을 2~3배로 추종하는 구조에 자금이 몰리면서 상품 보유자뿐 아니라 SK하이닉스, 마이크론테크놀로지, 엔비디아, TSMC 등 기초 종목 투자자의 손실 위험도 커졌다는 경고가 나온다.
레버리지ETF 총자산은 약 2500억달러로 22조달러 규모인 세계 ETF 자산의 1% 수준이다. 그러나 거래량은 지난 1월 저점부터 6월 고점까지 3배로 늘었고, 30일 평균 거래금액은 약 700억달러로 전체 ETF 거래액의 16%에 이르렀다. 상승형 상품의 노출액도 올해 약 4970억달러로 추산돼 2022년의 4배로 증가했다.
위험의 중심에는 AI 대형주로 집중된 자금과 장 마감 직전 진행되는 기계적 리밸런싱이 있다. 상승형 레버리지ETF의 AI 관련 기업 노출 비중은 2022년 26%에서 올해 58%로 확대됐다. 지난 6월 정점에는 기초자산이 1% 움직일 때 시장 전체가 재조정을 위해 사거나 팔아야 할 금액이 100억달러에 달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 같은 집중은 과거 과밀화된 퀀트 전략과 2008년 모기지 연계상품, 2018년 VIX 하락 베팅상품의 연쇄 청산이 시장 불안을 키운 흐름과 맞닿아 있다. 특정 종목의 일일 유동성을 넘어서는 리밸런싱 물량은 일반 거래량을 압도해 변동폭을 확대할 수 있다. 기술주 편중이 이어지면 장 막판 대규모 매매가 기술주 변동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계속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