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에너지 호조에 미 대기업 이익 47% 급증
핵심 요약
S&P500 기업의 2분기 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7.4% 증가할 전망이다. AI 투자와 에너지 업황 호조가 기술·금융·방산 전반의 실적을 끌어올렸다. 기업 이익과 증시는 강세를 보였지만 저소득층의 생활비 압박은 이어졌다.

올해 2분기 S&P500 기업의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4% 늘어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분기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과 고금리, 소비 둔화 우려 속에서도 AI 투자 확대와 에너지 업황 개선이 기술·금융·방산을 아우르는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전망에는 실적을 공개한 300여 개 기업과 미발표 기업의 예상치가 함께 반영됐다.
실적 발표 기업의 약 90%가 시장 예상치를 넘어섰고, 11개 업종 중 8개 업종에서 이익이 두 자릿수로 증가했다. 엑슨모빌과 셰브런의 순이익은 합계 265억달러에 달했다. 록히드마틴과 제너럴다이내믹스, L3해리스, RTX도 군수품 재비축과 국방 지출 확대를 바탕으로 전년보다 많은 순이익을 냈다.
빅테크의 성장세도 이어졌다. 구글은 스페이스X 지분 투자 수익 등에 힘입어 순이익이 4배로 늘어난 1120억달러를 기록했고, 아마존은 클라우드 사업 성장으로 순이익이 3배 이상 증가했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씨티그룹, 뱅크오브아메리카도 AI 관련 주식 거래가 늘면서 거래 수익이 크게 확대됐다. AI 인프라 투자의 효과가 기술업종 밖으로 번지는 흐름이 실적에서 확인됐다.
기업 이익은 기술주 변동성 확대 속에서도 미국 증시를 지지했다. 올해 들어 S&P500지수는 9.4% 상승했다. 다만 4~6월 휘발유 가격이 갤런당 평균 4달러를 웃돌고 소비심리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기업 실적과 가계 체감경기 사이에는 간극이 나타났다. 자산 보유 여부에 따른 격차가 커진 가운데 P&G도 저소득층 가계의 예산 압박이 심화됐다고 진단했다.